김은중 감독이 신태용 감독과 지도자 대결에서 웃었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19대표팀은 29일 대구DGB파크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초청 U19대표팀 친선전’에서 정종훈의 두 골이 터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U19팀을 5-1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강민재와 강성진이 공격을 맡고 정종훈, 이승원, 박현빈, 황도윤의 중원이었다. 유승현, 홍욱현, 신규원, 안재민의 수비에 골키퍼는 이승환이 맡았다.

선제골은 한국이 뽑았다. 전반 9분 만에 정종훈의 오른발 터닝슈팅으로 첫 골을 신고했다. 첫 골이 들어가기 무섭게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13분 강성진이 골키퍼가 어설프게 쳐낸 공을 왼발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맛봤다.
한국의 골행진은 쉬지 않았다. 정종훈은 전반 15분 중거리포로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망연자실한 인도네시아는 경기 시작 후 16분 만에 백기를 들었다. 전반 18분 한국이 추가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다급해진 인도네시아는 전반 18분 이례적으로 골키퍼를 교체했다. 세 골을 실점한 주전골키퍼 엘랑가가 더 이상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 24분 세 명의 필드플레이어를 한꺼번에 교체했다.

인도네시아는 한 골을 만회했다. 전반 42분 마셀리노 페르디아난이 헤딩으로 첫 골을 뽑았다. 한국이 3-1로 리드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김은중 감독도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들 대거 교체하며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후반 7분 주장 이승원이 시도한 프리킥이 아쉽게 골대를 살짝 넘었다. 공을 빼앗긴 인니 선수들이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정종훈은 후반 12분 결정적 헤더를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해트트릭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두 골을 넣은 정종훈은 후반 27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후반 35분 최성민이 페널티킥까지 얻었다. 키커로 나선 최성민이 파넨카킥으로 네 번째 골을 선사했다. 인니는 후반 38분 첫 골을 넣은 페르디아난이 결정적 노마크 슈팅을 날렸지만 이승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42분 이승원이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이승원이 한국의 다섯 번째 골을 뽑았다. 결국 한국이 네 골차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