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의 승부수’ 3실점에 멘탈 나간 GK 이례적 조기교체 [오!쎈 대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3.29 20: 51

신태용 감독이 얼어 붙은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극약처방을 내렸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19대표팀은 29일 대구DGB파크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초청 U19대표팀 친선전’에서 정종훈의 멀티골이 터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U19팀을 5-1로 대파했다.
인도네시아는 경기시작 후 정확하게 18분 만에 3골을 먹었다. 전반 9분 정종훈이 오른발 터닝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다. 이른 시간에 실점하자 인도네시아 선수들 멘탈이 와장창 무너졌다.

첫 골이 들어가기 무섭게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13분 강성진이 골키퍼가 어설프게 쳐낸 공을 왼발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맛봤다. 주전골키퍼 엘랑가는 어설픈 플레이로 대량실점의 빌미를 줬다.
정종훈은 전반 15분 중거리포로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체격에서 열세인 인도네시아는 수비에서 몸싸움과 적극성도 떨어졌다. 전반 18분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된 한국의 골도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가 원인이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전반 18분 주전골키퍼 엘랑가를 빼고 후보인 카야 수프리아디를 투입했다. 축구에서 골키퍼가 부상이 아닌 사유로 조기에 교체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신태용 감독은 전반 24분 필드플레이어 세 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만큼 경기초반 인니 선수들의 플레이가 기대이하였다. 신 감독은 체력이 남는 상황에서 한국선수들과 적극적으로 부딪치지 않는 선수들을 과감하게 빠르게 제외했다.
효과는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42분 마셀리노 페르디아난이 헤딩으로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면했다. 인니 선수들은 한국과 비교하면 개인기량이 떨어졌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인니축구를 한층 발전시키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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