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4600명 관중 앞에서 무승부라니."
아쉬움을 숨기지 못한 일본이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35분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 최종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2022. 03. 29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29/202203292156776402_624304a218e0c.jpg)
이미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 지은 일본(승점 22)은 7승1무2패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반면 탈락이 확정된 베트남(승점 4)은 1승1무8패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경기 전 일본으로 승리의 무게가 기울었다. 홈경기에다가 베트남과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적 있기 때문이다. 9차전까지 치른 전적만 살펴봐도 일본의 승리가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일본은 7승을 쓸어 담은 반면 베트남은 단 1승만 거뒀다.
심지어 주요 언론에서도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키다’는 “일본은 (9경기 중) 단 2패 했고, 베트남은 1승에 그쳤다”면서 “일본이 베트남을 1-0으로 꺾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매체 ‘sports mole’은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일본은 우월한 팀”이라고 강조하면서 “양 팀의 전력과 그동안의 경험을 비교해볼 때 일본이 베트남을 3-0으로 제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측과 달랐다. 베트남이 판정승을 거뒀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지만, 베트남은 환호한 반면 일본은 아쉬워했다. 베트남에 일본전 무승부는 승리와 같은 기쁨인 것이다.
![[사진] 요시다 2022. 03. 29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29/202203292156776402_624304a2973ec.jpg)
이날 일본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일본이 맹공을 퍼부었지만, 선제골은 베트남에서 나왔다. 전반 19분 코너킥 찬스에서 2000년생 응웬탄빈이 헤더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 20개가 넘는 공격을 가한 일본은 후반전에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9분 요시다가 골키퍼 맞고 튕겨 나온 공을 따낸 뒤 바로 슈팅을 때려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후반 막판까지 베트남을 몰아세웠다. 하지만 역전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베트남의 촘촘한 수비를 일본이 무너트리지 못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대표팀은 4만46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홈경기를 했지만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