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노골' 황의조의 길어지는 침묵...벤투호, 원톱 경쟁 막 열리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3.30 13: 40

황의조(30, 보르도)의 겨울이 끝나지 않으며 벤투호가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UAE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서 UAE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UAE를 반드시 제압해야지만 승점 26점이 돼 다시 이란을 뒤로하고 A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승점 23, 제자리걸음을 했다.

레바논에 2-0으로 승리한 이란(승점 25)에 이어 조2위(7승 2무 1패)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UAE전 6연승도 멈췄고 통산 상대 전적은 13승 5무 3패가 됐다. 2006년 1월 이후 16년 만의 패배다.
벤투호는 이날 높은 점유율과 코너킥 16개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의 부진이 돋보였다. 단순히 UAE전뿐만 아니라 최근 대표팀에서 보여주는 활약이 좋이 못한 상황이다.
황의조는 지난 2018년 9월 벤투호 출범 이래 A매치에서 터뜨린 골만 무려 13골로 벤투호 최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였다.
단 어디까지나 2차 예선까지의 이야기였다. 그는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2차 예선 홈경기에서 골맛(2골)을 본 이후 계속 침묵하고 있다.
전날 열린 UAE전을 포함해서 황의조는 3차 예선 8경기서 단 하나의 골도 없이 1개의 도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수차례 좋은 기회를 잡고 골대를 강타하며 탄식을 자아냈다.
결정력이 장점인 황의조이기에 득점 부진은 분명한 적신호다. 다른 유형의 공격수처럼 공중볼이나 연계가 가능하다고 위안삼을 수도 없다.
벤투호서 부진과 달리 황의조는 보르도에서는 리그 10골 2도움으로 팀을 지탱하고 있다. 클럽과 대표팀의 확연한 차이를 단순한 폼 문제라고 치부할 수도 없다.
자연스럽게 벤투호의 원톱 경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조규성이나 조영욱 등 신예 선수들도 K리그내 활약을 바탕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믿을 맨' 황의조의 부진. 이로 인해 대표팀 원톱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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