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2’ 준우승팀 밴드 시네마(CNEMA)가 대한민국 대표 밴드를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시네마는 3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첫 싱글 ‘MOBYDICK’ 발매 기념 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네마는 기탁(보컬/기타), 김슬옹(드럼), 변정호(베이스), 임윤성(보컬/트럼펫)으로 이뤄진 4인조 밴드로, JTBC ‘슈퍼밴드 2’에 출연해 풍부한 사운드의 음악으로 호평을 받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밴드 시네마가 30일 오전 서울 서교동 왓챠홀에서 첫
오디션 이후 어떤 시간을 보냈냐는 질문에 변정호는 “주변 환경과 제 옆에 나란히 하게 된 사람들을 만나게 된 점이 가장 큰 변화인데 저를 돌아보고 제가 노력할 수 있는 방향들을 고민하면서 지내왔다”며 “가지고 싶던 악기를 상금으로 구매를 해서 작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좋다”고 밝혔다.
기탁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 시네마 활동하면서 학교를 다니는게 최악의 조건이라 출석을 잘 하지 못해서 교수님께 죄송하다”며 “기타를 친지 14년이 됐는데 쭉 한 대의 기타를 쓰다가 처음으로 두 대의 기타를 가지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사를 했다는 김슬옹은 “무엇보다 중요한 집의 평수가 늘어났고, 여유있는 공간을 활동으로 머리도 식히고 혼자만의 고민을 하면서 지냈다”고 전했고, 임윤성은 “다른 무대들과 새로운 스케줄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이 행복했고, 그 안에서 제가 스스로 어떤 사람인가를 잊지 않으려고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주어진 환경과 음악을 예전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양질의 환경이 주어지고 최고의 멤버들을 만나서 한국에서 최고의 밴드가 될 수있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슈퍼밴드2’ 종영 이후 약 5개월 만에 본격 데뷔를 알린 시네마는 지난 24일 첫 싱글 ‘MOBYDICK’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시네마는 “얼떨떨 하면서도 설레고 떨리지 않았다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어떤 일을 해나가고 어떤 일들이 생겨날 지 궁금하고 설렌다. 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저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 모습을 보여드렸을 때 반응이 궁금했다. 첫 앨범이 잘 뽑혔다고 생각하고 저희의 출사표, 명함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시작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는 데뷔 소감을 전했다.
시네마의 데뷔 싱글 ‘MOBYDICK’은 ‘슈퍼밴드 2’ 결승 무대에서 선보인 ‘항해(Far Away)’의 연장선에서 소설 ‘모비딕’을 모티브로 앨범을 작업한 앨범이다. 거대한 고래가 화자인 ‘모비딕’과 고래를 쫓는 고래잡이가 화자인 ‘Get Out’ 등 더블 타이틀이 수록됐으며, 특히 공통된 주제를 상반된 화자의 시점으로 풀어내 흥미를 유발한다.

멤버들은 새 앨범에 대해 “저희 ‘항해’라는 곡을 많이 알고 계실텐데 ‘모비딕’의 프리퀄이 ‘항해’라고 생각한다. 그 연장선 상에서 저희가 넓은 바다 속에서 자유롭고 멋있게 헤엄치는 모습을 모비딕에 빗대어서 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음악생활을 하면서도 큰 모비딕에 대한 발견이 있을 거고 큰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포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양한 장르로 상반된 스타일로 도전했다. 가장 기본적인 것에 맞춰서 준비를 했다. 가장 저희가 생각하고 지향하는 방향성을 향한 첫 걸음이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모비딕’은 파도가 넘실대는 듯 부드러운 전개 속에 시네마 특유의 강렬한 록 에너지를 담은 곡으로, 불안과 두려움이 몰아쳐도 꿈을 잃지 말고 앞으로 달려 나가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신곡에 대해서는 “대중적으로 풀었다. ‘모비딕’이 어떠한 상황에도 잘 어울리는 대중성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겟 아웃’은 저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 러프하고 날것의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네마의 강점을 묻자 “다른 밴드들에 비해서 다룰 수 있는 악기나 사운드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저희가 코어성이 있는 락밴드를 지향하고 있어서 그런 사운드를 만들어내려고 한다”며 “큰 사운드를 좋아하고 연구를 많이 하는 친구들이라 이런 음악 쪽에는 선두주자로 세계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를 묻자 변정호는 “첫 번째로 제가 락밴드 연주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탄탄한 연주력을 가진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다. 또 시네마를 만났으니까 시네마 음악은 음악대로 하면서 제 개인적인 스토리가 담긴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멤버들과 끝까지 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슬옹은 “시네마의 이름으로, 장르로 하여금 세계적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슈퍼밴드2’에서 밴드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사람은 저희 밖에 없는 것 같다. 그 말을 지킬 수 있도록 열심히 시네마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윤성은 “대중성과 색을 나타낼 수 있는 밴드가 저희 밖에 없다는 자부심이 있다. 코로나가 괜찮아지면 멤버들과 해외 공연을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