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현주(58)가 미혼인 정석용(53)에게 좋은 이성을 만나 결혼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알아서 하겠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30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새 영화 ‘봄날’의 제작보고회에서 손현주는 “이 영화는 작년에 지방에서 찍었는데 촬영 후에 저희들끼리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작품에 관한 얘기도 했고 개인적 얘기도 나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석용의 결혼 얘기를 꺼냈다.
손현주는 “정석용씨가 아직 결혼을 안 했는데 좋은 사람을 소개하고 싶다”며 “석용씨가 정말 다정다감하고 섬세하고 부드럽다. 굉장히 진중한 사람”이라고 인성을 칭찬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손현주, 정석용, 박혁권, 박소진 등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이돈구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봄날’(제공배급 콘텐츠판다, 제작 엠씨엠씨)은 한때 잘나갔지만 현재는 집안의 애물단지인 철부지 형님 호성이 아는 인맥 모두 끌어 모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부조금으로 한탕 크게 벌이려다 수습불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손현주와 정석용은 각각 고향친구 호성, 양희로 분했다.
이날 정석용은 손현주의 말에 웃음으로 화답하며 “손현주 선배님이 되게 오지랖이 넓다”고 저격했다.
이어 “촬영이 끝나고 선배님과 같이 밥을 먹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그랬지만, 손현주 선배님이 너무 (제 삶에) 깊숙이 관여하려고 한다.(웃음) 그런 점은 좀 없었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정석용은 “제가 술을 좋아하는 건 양희와 닮았는데 남 일에 신경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 실제 성격은 쿨하다”며 “어떻게 보면 양희가 미운 캐릭터인데 저는 밉게 보이지 않도록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양희가 장례식장에서 취중진담을 하는데, 정석용은 실제로 술을 마신 것처럼 리얼하게 취중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이날 이돈구 감독은 정석용의 연기에 대해 “실제로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술을 마시고 왔나?’ 싶을 정도로 취한 연기를 리얼하게 했다. 정확한 연기를 하시는 배우다. 애드리브를 많이 하실 거 같지만 굉장히 정확하게, 준비된 연기를 하신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첫 촬영을 마치고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며 “네 사람이 이번 영화에서 처음 만났는데 과거에 다른 작품에서 한번 만났나 싶을 정도로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너무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이들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봄날’은 4월 말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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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콘텐츠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