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3월 31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역사 왜곡 논란으로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방송 2회만에 편성취소된 가운데, 중국 작품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알려진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까지 대중의 눈초리를 받았다. 故장자연 사건 관련 증인으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는 신변보호 미흡을 호소했고, 국민예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무한도전'은 약 13년만에 막을 내려 많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N년 전 오늘, 연예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OSEN 타임머신과 함께 살펴보자.

# '무한도전', 13년만 종영
지난 2018년 3월 31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종영했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6년 5월 6일 첫 방송, 약 13년간 방송을 이어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5년 '토요일'의 한 코너인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된 '무한도전'은 김태호PD의 합류로 새롭게 개편, 점차 자리를 잡으며 30% 시청률을 넘기는 등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보고싶다 친구야' 특집 두번째 이야기로 꾸며진 '무한도전' 마지막회에서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조세호, 양세형이 한자리에 모여 종영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재석은 "2005년 4월 23일 시작해서 2018년 3월 31일에 끝난다. 일단 시즌 종료"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어 "크고 작은 인생이 이 프로그램에 들어있다. 상당히 아쉽고 죄송하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한편으로는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무한도전'이 웃음을 드리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이라며 "다시 '무한도전'으로 돌아온다면 '무한도전'스러운 웃음을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인사했다. 특히 정준하는 끝내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특히 김태호 PD는 "13년간 너무나 꿈 같은 여행을 이제 일단 마치고 짐을 좀 풀려고 한다. 자신있게 보여드리고 싶은 스토리들, 이야기들, 주제들 찾아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 윤지오, 신변보호 미흡 호소
2019년 3월 31일, 故장자연 리스트의 증인이자 동료 배우인 윤지오가 제대로 된 신변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윤지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직접 청원글을 게재, "신변보호를 위하여 경찰측에서 지급해주신 위치추적장치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아 현재 신고후 약 9시간 39분 경과하였고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 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청원글에 따르면 윤지오는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됐고, 환풍구가 누군가의 고의로 인해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거나, 출입문의 잠금장치가 갑작스레 고장나는 등 이상 현상으로 총 3차례에 걸쳐 호출버튼을 눌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버튼을 누른지 9시간 47분이 경과할때까지 출동은 커녕 아무런 연락조차도 오지 않았다는 것. 이에 경찰은 윤지오가 받았던 기존 스마트워치에는 3차례 호출 버튼을 누른 기록이 남아 있으나 112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윤지오와 다시 만나 스마트워치를 새로 지급했다. 새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윤지오가 보는 앞에서 시연했다. 현재 기존에 지급했던 기기를 수거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中 원작 소설 논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에서 시작된 반중감정으로 JTBC 편성 예정인 새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또한 덩달아 도마위에 올랐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평화로운 도심 한복판에 총성이 울리고 테러 용의자가 붙잡혀 이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한석규, 정유미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
논란이 된 것은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가 중국 소설 '장야난명'(동트기 힘든 긴 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해당 소설은 출간 당시에도 시진핑 정부 선전 소설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 원작 작가 쯔진천이 홍콩 민주화 운동가에 대해 "게으르고 진지한 작업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글을 쓴 사실이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앞서 한복이나 김치 등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중국의 동북공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반중정서가 심화되면서 역사왜곡 논란으로 화두에 오른 '조선구마사'가 방송 2회만에 편성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던 바 있다. 이같은 논란이 방송을 앞두고 있는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로 번지자 JTBC 측은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마찬가지로 역사왜곡 논란이 휩싸인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지난해 방송되면서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역시 다시 공산당 미화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JTBC 측은 "원작에 녹아있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캐릭터 등을 한국 실정에 맞게 각색해 촬영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지만 현재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완성도를 위해 촬영을 중단하고 재정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재개일은 미정으로 편성 일정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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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