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사진 찍은 전미도, 이무생에게 청혼 받았다('서른 아홉')[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3.31 07: 00

‘서른 아홉’ 전미도와 이무생의 눈물겨운 사랑은 오늘도 험난했다.
30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연출 김상호)에서는 죽음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정찬영(전미도 분)의 힘없는 모습과 그런 정찬영을 안타까워하는 그들의 친구 차미조(손예진 분), 장주희(김지현 분)의 모습이 절절하게 그려지며 마지막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이 예고되었다.
정찬영의 모친은 우연히 정찬영의 납골당 계약서를 발견했다. 정찬영의 모친은 소리도 내지 못하고 나가서 눈물을 쏟았으나 잠에서 깬 정찬영이 "엄마 혹시 계약서 봤어? 시간 있을 때 하나씩 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어색한 웃음으로 묻자 눈물을 쏟았다. 자신만을 걱정하는 딸 정찬영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 정찬영의 모친은 "너 있을 자리 하나 못 만들 것 같아서 귀중한 시간에 거기를 다녀왔어?"라고 외쳤다.

정찬영은 울고 있는 모친을 말릴 수 없었다. 모친은 "어떻게든 건강하게 살 생각을 안 하고 죽을 자리를 보고 왔어?"라고 묻다가 결국 "치료를 받으면 좋잖아"라는 말을 던졌다. 정찬영은 "치료 시작하면 엄마랑 이렇게 싸우지도 못해. 병실에서 누워만 있어야 한다고"라고 말하며 울음을 꾹 참았다.
전날 고통에 몸부림쳤던 정찬영은 모친과의 사소한 다툼에 큰 결심을 했다. 바로 영정사진 찍기였다. 정찬영은 코트도 벗지 않고 영정사진을 찍었다. 정찬영은 이런 고백을 차미조에게 털어놓았다. 차미조는 속상함에 눈물이 찼으나 어딘가 먼 곳을 헤매는 듯 꿈꾸는 말투로 속삭이는 정찬영 때문에 타박을 멈췄다. 차미조는 "요즘 너 많이 힘들지?"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찬영은 "그런가 봐. 한 번 통증 오면 힘든 거 같아"라고 말했다. 
차미조는 "찬영아. 내가 같이 나눴으면 좋겠어. 너 아픈 거, 한 열 번 중에 다섯 번쯤은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찬영은 "나 잘 살아온 것 같다. 엄마 아빠 말고 누가 나 대신 아프다고 하겠냐"라며 웃었다. 차미조는 "진석 오빠도 그럴 걸"이라고 말했다. 정찬영은 "너도 진석이도, 고마워"라고 말하며 힘없이 웃었다.
장주희는 영정사진을 혼자 찍으러 갔다는 정찬영의 말을 듣고 박현준(이태환 분)에게 필름 카메라를 빌려 간단하게 여행을 떠나 정찬영과 차미조와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차미조는 김선우를 집에 소개, 단란한 시간을 보내 모두의 기대를 사기도 했다.
한편 정찬영은 김진석에게 청혼을 받았다. 하루하루 고통에 그저 힘을 빼던 정찬영은 기가 막힌 표정으로 "제정신이야?"라고 물었으나 김진석은 "오히려 정신이 맑아졌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곧 김진석은 "혹시 싫어?"라고 물어서 정찬영을 열받게 만들었다. 정찬영은 "싫다고 이래? 생각, 생각을 해 봐. 이혼남 된 지 얼마나 됐다고 사별남 되고 싶니?"라고 물었다.
김진석은 "정찬영 남편 되고 싶다고. 네 남편. 그렇게 있다가 그렇게 남아서 살고 싶다고"라고 말해 정찬영을 흔들리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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