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비우스’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전날(30일) 개봉한 ‘모비우스’는 6만 8874명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6만 9311명.
‘모비우스’(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 수입배급 소니 픽쳐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의사 모비우스(자레드 레토)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힘을 동시에 갖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올해 개봉한 첫 번째 마블 안티 히어로 무비다.

또한 마블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과 맞선 적수 모비우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첫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무비우스는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인물로, 기존의 히어로들과 차별점을 갖는다.
배우 자레드 레토가 철저하게 계산된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희귀병을 앓는 보통의 인간, 인간의 피를 탐하는 괴물 모비우스, 그리고 이성을 유지한 채 선과 악 사이에서 고민하는 안티 히어로 등 세 가지의 자아를 연기하며 연기력을 과시했다. 시간 추이를 넘나들며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액션 스타일도 남다른 재미를 안기는데 박쥐 인간 모비우스만의 스피드와 비행능력, 초음파 탐지력까지 담겨 다채롭다. 선박, 도로, 지하철, 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액션이 눈을 떼지 못할 만큼 볼거리로 가득하다. 러닝타임 1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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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