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세희가 ‘신사와 아가씨’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세희는 지난 30일 가족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OSEN과 만나 지난 27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종영 소감 및 박단단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9월 첫 방송된 ‘신사와 아가씨’는 최고 시청률 36.6%(48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세희는 500:1 경쟁률을 뚫고 박단단 역을 거머쥐었다. 그는 “처음에는 강미림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 후 2차를 보러오라고 했는데, 박단단 역으로 본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오히려 (캐스팅) 가능성이 더 없을 것 같아 편한 마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다”며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 충격적이었던 나머지 10초 정도 ‘어?’ 이런 상태였다. 그런데 눈물이 핑 돌았다. 진짜로 캐스팅이 됐냐고 물어보면서도 조마조마했다. 리딩을 하고, 현장에 가고, 촬영을 하면서 비로소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52부작 같은 긴 호흡의 작품을 해본 적이 없고, 주인공으로서 누가 되지 않을까 부담이 컸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누가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 뿐이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었다. 그때마다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용기를 얻고 해 나갈 수 있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부담은 가졌지만 이세희가 박단단이 되기까지 오래 시간이 걸린 건 아니었다. 이세희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비슷하다. 가치관이 다를 뿐이다. 대본에 주어진대로 충실했다. 기본적인 밝은 성격과 긍정적인 사고는 같았다”고 말했다.
이세희는 “하지만 난 단단이처럼 단단하지 않다. 단단이가 이영국과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너무 반복되니까 이걸 잘 지켜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헤어지는 와중에도 단단이는 자기 확신이 강했다. 이영국이 자기를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밀어낸다고 생각해 마음이 변치 않았다. 자기애가 강한데, 실제 나는 단단이처럼 단단하진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