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정규리그 정상' SK, 분석-협력-냉정의 성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4.01 07: 07

서울 SK가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통합 챔피언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서울 SK는 31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BL 고양 오리론 오리온스와 대결에서 92-77로 승리했다.
SK는 39승 12패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첫 통합 우승을 노리게 됐다.

SK가 정규리그에서 순위표 꼭대기에 이름을 올린 것은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돼 원주 DB와 공동 1위로 마친 2019-2020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SK는 부상서 복귀한 김선형이 19점-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안영준과 최준용이 각각 29점과 22점을 뽑아내며 맹렬한 공격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부상자가 늘어나며 8위에 머물렀던 SK는 전희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변화를 추구했다. 전 감독은 부임 후 "문경은 전 감독님과 함께 만들었던 우리팀을 유지할 것은 유지하고 변화를 줄 것은 변화를 가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팀 엔트리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체중문제로 어려움이 있었던 외국인 자밀 워니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큰 KBL서 전희철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었다. 하지만 전 감독은 워니에게 시즌전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워니는 전 감독과 약속을 지켰다. 체중을 줄이고 시즌에 임했다. 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지만 그는 올 시즌 맹활약을 선보였다. 
현재 부상으로 팀을 잠시 떠나 있지만 워니는 경기당 평균 22.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야투 성공률도 1위다. 2점슛 성공도 1위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7.7점을 기록한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2년전 정규리그 1위에 올랐을 때 기록했던 경기당 20.4점 보다 높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빛이 났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었던 김선형은 이날 오리온을 상대로 맹렬한 돌파를 펼쳤다. 또 올 시즌 최준용과 안영준이 불타 올랐다. 최준용은 경기당 평균 득점이 8.1점에서 2배인 16.2점으로 올랐고 안영준은 11.2점에서 14.4점으로 늘었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양보를 하지 않았다. 워니처럼 냉정하게 대했다. 하지만 그 외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믿음이 쌓였고 결국 정규리그 막판 김선형과 워니가 부상을 당했지만 미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코치진의 노력도 정규리그 우승에 큰 힘이 됐다. 올 시즌 SK는 전희철 감독을 중심으로 김기만, 이현준, 한상민 코치가 각각 전담팀의 전력 분석을 펼쳤다. 전 감독은 각 코치들에게 3개팀씩 전담 전력 분석을 맞겼고 경기 직전 회의를 통해 경기에 임했다.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선수들은 매 경기 다른 전술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또 한대식 코치를 비롯한 의무 스태프들의 희생도 이어졌다. 
전희철 감독을 중심으로 코칭 스태프가 맹렬히 소통을 이어가면서 시즌에 임한 SK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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