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윌 스미스 측이 공식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떠나라는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카데미 측은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 폭행 후 '떠나라'란 요청에 거부하고 계속 자리를 지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윌 스미스 측은 이에 반박한 것.
THR의 3월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내부 소식통들은 시상식 관계자가 윌 스미스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나갔지만 어떠한 공식 명령도 전달하지 않았다. 더불어 아카데미 무대 프로듀서 윌 패커가 윌 스미스에게 남아있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윌 스미스가 떠나라는 요청을 '거부'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는 것. 더불어 아카데미 시상식 관계자 그 누구도 윌 스미스와 직접적으로 그런 요청과 관련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성명을 내고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뒤 퇴장을 요청받았지만 거절했다"라고 밝힌 바.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의 한 이사회 임원은 THR에 누가 윌 스미스에게 떠나라고 했는지, 사건의 순서가 무엇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사진은 상황이 좀 더 더 명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윌 패커는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이 상황을 들려준다.
공개된 티저에서 윌 패커는 경찰이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후 윌 스미스를 체포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들이 '우리는 그를 잡으러 갈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그를 잡을 준비가 돼 있다'라며 고발을 하면 우리가 그를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찰은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를 고소하도록 부추겼지만 크리스 록은 고소하지 않았다고. 윌 스미스의 체포를 막은 사람이 크리스 록이라는 것.
한편 윌 패커는 SNS를 통해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을 때리던 장면에 대해 "매우 고통스러운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록이 스미스의 아내인 배우 제이다 핀켓 스미스에 민머리를 두고 영화 '지.아이.제인'에 빗대 농담을 하자 스미스는 무대에 올라 그를 때렸다.
이 사건은 윌 스미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도가 지나쳤다는 결론으로 모여지고 있으며, 스미스의 행동은 아카데미로부터 정식 징계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받은 남우주연상 박탈 위기에도 처했다. 윌 스미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며 록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후폭풍은 그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윌 스미스와 아카데미 측의 대립된 주장의 진실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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