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경 감독 "'형' 이후 6년 만에 개봉, 두렵고 설렌다"[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4.01 14: 19

 (인터뷰①에 이어) 권수경 감독이 연출을 맡은 새 드라마 영화 ‘스텔라’로 컴백한다. 전작 ‘형’(2016) 이후 6년 만이다.
권 감독은 1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형’이 2016년에 개봉했으니 정확히 6년 만이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내놓았다. 배우 조정석과 도경수(디오)가 형제로 분했던 영화 ‘형’은 298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바.
권 감독의 신작 ‘스텔라’(제작제공 CJ ENM, 배급 CJ CGV, 제작 데이드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영배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손호준이 영배 역을, 이규형이 동식 역을, 허성태가 서 사장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날 그는 “모든 감독들이 새 영화를 내놓을 땐 만감이 교차할 거다. 저 역시 설레고 약간 두렵기도 하다”며 “저희 영화가 코믹영화지만 저는 단순히 웃음만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답답하셨던 분들, (여러 가지 제약들로) 자신을 가두고 제어하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힐링,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그분들이 이제는 극장에 오셔서 마음 편하게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달 6일 극장 개봉하는 ‘스텔라’는 2019년 11월 말 크랭크업 해 2020년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년 연기됐던 바.
권 감독은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적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다. 그 시간 속에서 영화 산업뿐만 아니라 일상 속 많은 것들이 급격하게 변했다”며 “‘스텔라’를 보시면 느끼실 테지만 캐릭터들마다 각기 다른 시간대에 산다. 영배, 동식, 서 사장이 자신만의 시간대로 사는데 특히나 영배는 쫓기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촉박하다. 그 과정에서 영배가 만나는 사람들은 여유롭고 느린 시간대를 산다. 바쁘게 살아가는 영배와 여유로운 사람들의 대비를 통해,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느림의 미학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권수경 감독은 영화 ‘맨발이 기봉이’(2006), ‘형’ 등을 연출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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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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