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아파트를 둘러싼 삼형제의 결혼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1일 오후 KBS2 새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근 PD와 배우 윤시윤, 배다빈, 오민석, 신동미, 서범준, 최예빈 등이 참석했다.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 연출 김성근)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이가(家)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혼인성사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다. ‘대왕세종’, ‘다함께 차차차’의 김성근 PD와 ‘청춘기록’ 하명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성근 PD는 “결혼률, 출산률이 떨어지고 있다. 주인공들을 통해 결혼하고 가족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다”며 “보시는 동안 즐겁고, 보신 뒤 가족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윤시윤은 삼형제 중 둘째 이현재 역을 연기한다. 형과 동생 사이에서 강한 생존력, 그리고 타협과 조율 능력을 키운 윤재는 논리적 달변까지 더해 승률이 꽤 높은 변호사로 활약 중인 인물이다. 현재에게 사기 결혼을 당했다며 혼인무효소송을 의뢰하는 VIP 퍼스널 쇼퍼 현미래 역은 배다빈이 맡았다. ‘시청률의 사나이’ 윤시윤과 안방이 주목한 신예 배다빈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된다.
윤시윤은 “이현재와 내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더라. 그리고 지금 세대의 사람들을 대표하는 것 같다. 결혼에 대한 의문이 드는 세대 같다. 그 안에서 어른들은 결혼을 하라고 하고. 그 안에서 우리 주인공들이 결혼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걸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다빈은 “첫 주연이라서 거창한 각오보다는 주연이 주는 무게감, 부담감이 있지만 선택해 주신 분들을 믿고,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책임감 가지고 해내는 게 목표다. 현미래는 밝고 건강하고 씩씩하고 세상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산다. 새로운 사람을 대할 때도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행동한다”고 이야기했다.

윤시윤은 “이혼전문 변호사이고, 현미래가 거의 사기결혼을 당해서 의뢰인으로 온다. 내가 이혼을 시켜야 하는 입장인데 연애상담 해주다 보면 거기서 또 그렇게 되지 않느냐. 사랑에 한번 실패한 사람, 사랑에 대해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걸 누구보다 알고 있는 사람이 만나게 된다”며 “우리만 정통 멜로를 한다고 보시면 된다. 다른 커플은 사춘기, 코미디다”고 말했다. 배다빈은 “퍼스널 쇼퍼라서 디자인 감각이 크다. 아파트를 갖게 되면 가치를 올리도록 하겠다. 더 큰 돈으로 돌려드릴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결혼이라는 게 고전적인 의미가 강한 거 같다. 정답은 아니다. 때가 되면 결혼 해야 하고 의미를 반드시 발견해야 한다. 한 사람도 있고, 못한 사람도 있으니 그럴 바에는 결혼 안할래라는 세대까지 온 거 같다. 그 시기에 맞는 드라마 같다. 얼마든지 의미있는 삶이 있는데 결혼이 정답은 아니다. 각자가 이제는 결혼이라는 점에 대해 각자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 같고, 거기에 조그마한 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삼형제 중 첫째 이윤재는 오민석이 연기한다. 온순하지만 자신에겐 엄격하고 꼼꼼한 성격 덕분에, 개원한 지 5년차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과잉진료 안 하고, 아프게 않게 치료하는 걸로 평판이 좋다. 그런 그에게 홀딱 반하는 로펌 대표 변호사 심해준 역은 신동미가 연기한다. 후배이자 파트너인 현재의 형 윤재에게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외로웠던 가슴에 큰 파도가 밀려온다. 연기력이 보장된 두 배우가 연상연하 커플의 신선한 ‘밀당’을 선보일 전망이다.
오민석은 “KBS 아들로, 하라면 한다. 대표 주말드라마인 만큼 열심히 시청률을 40%까지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윤재는 착하고 정직하지만 연애에서는 젬병이다. 순수함이 묻어나는 친구”라고 말했다. 신동미는 “심해준은 골드미스의 표본이다. 일과 성공 모두 가졌지만 뒤돌아 봤을 때 이것 말고 다른 행복이 있지 않을까 어느 순간 느끼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민석은 “심해준이 이현재의 로펌 대표인데 신경 치료를 받으러 온다. 그렇게 만나게 된다. 이윤재의 치과가 치료를 잘한다고 알려져있다. 소문 듣고 와서 처음 만나게 된다”고 말했고, 신동미는 “우리 커플이 나이가 제일 많지만 제일 귀여울 수 있다”며 “어른들의 명랑하고 유쾌한 정통 멜로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오민석은 “아파트 하나를 두고 삼형제가 싸운다. 아파트가 주는 의미가 다른 것 같다. 치과 의사, 변호사인데 없는 게 내 집이다. 부모님이 그걸 걸고 삼형제가 싸우는 게, 내가 볼 때 현시대에 아파트가 주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젊은 세대나 나이가 있는 세대나 다 힘들지 않나 싶다. 결혼을 못하고 있는 부분도 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막내 이수재 역은 서범준이 맡는다. 공시생인 수재는 일생 형들과 성적으로 비교를 당해왔음에도, 긍정적 자기애가 강해 전혀 굴하지 않는 캐릭터. 부족한 용돈을 벌기 위해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데, 거기서 만난 동료가 바로 최예빈이 분한 나유나로, 파티셰를 꿈꾸며 돈을 모아 상경한 유나는 택배 알바를 하면서 열심히 제빵학원에 다니고 있는 청춘이다. 시작은 동료애였지만, 수재가 유나를 집안 프로젝트에 끌어들이면서 이들의 관계가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언제나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막내 커플의 활약이 기대된다.
서범준은 “이수재는 지르는 자신감이 매력이다. 형들은 의사, 변호사라서 자격지심이 있을 수 있지만 긍정적이고 자기애가 강하다. 입담도 가지고 있어서 시청자 분들이 수재에게 스며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예빈은 “유나는 나와 나이대가 비슷한데 읽다보면 고민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실제 내 고민과 비슷한 지점이 있다. 드라마 고민과 실제 고민을 함께 하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서범준은 ”수재에게 결혼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라 생각한다. 결혼은 형들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인데 아파트가 걸리면서 결혼에 관심이 생기는 거 같다. 수재가 평상시에 많이 하는 이야기가 가족이니까 괜찮다라는 말이다. 수재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기도 했고, 어떤 짓을 해도 가족이니까 감싸줄거라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수재 편이라는 믿음이 있다. 형들은 수재 편이 되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예빈은 ”이미 친한 관계에서 시작한다. 친하지만 묘하게 설레는 긴장감이 있다. 그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BS2 새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는 오는 2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