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경기 관람 가능.. '최초 아랍권 개최' 카타르WC, 알아야 할 것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4.01 21: 06

오는 11월 21일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최초 중동 및 아랍권에서 열린다. 그런 만큼 준비는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또 기존 대회와는 생소한 문화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것도 있다.
이에 영국 BBC는 오는 2일(한국시간) 새벽 1시 카타르 도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식에 앞서 1일 카타르 대회 조직위원회 홍보담당이사 파트마 알-누아이미와 인터뷰를 통해 대회 준비 상황과 현지 방문시 알아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티켓 판매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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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본선 티켓 판매는 지난 1월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FIFA는 모두 80만 4186장이 팔렸고 이 중 카타르, 미국, 잉글랜드,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가 상위 5위를 차지한 예매자였다. 2차 티켓 판매는 다음주인 오는 5일부터 시작된다. 
▲방문객은 얼마나 될까
-대회 주최측은 약 150만 명의 팬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숙박이 문제다. 여행객들을 위해 준비돼 있는 방은 약 17만 500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카타르는 2019년 크루즈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대회 기간 호화 여객선 두 척을 임대한 뒤 도하 항구에 정박시킬 예정이다. 이럴 경우 4000여개의 객실이 추가로 제공될 수 있다. 이밖에 캠핑과 오두막 스타일의 숙박시설이 포함된 팬 빌리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음주는 가능할까
-이슬람 국가에서 술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길거리나 일반 공공장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이를 어기면 벌금 혹은 6개월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고급 호텔이나 개인 클럽들을 방문하면 술을 마실 수 있다. 또 지정된 FIFA 팬존과 경기장 내 일부 지역에서도 술을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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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규정이 있을까
-무난하고 문화를 존중하는 옷이라면 다 괜찮다. 단 정부청사, 국립박물관, 수크 와키프 시장 등 일부 지역에서는 보수적인 복장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반바지나 수영복을 입고 다니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2019 일본 럭비월드컵 때처럼 선수들에게 문신을 숨겨달라는 요청도 없을 것이다. 
▲성소수자(LGBT)는 환영받을 수 있나
-동성애는 카타르에서 불법이다. 엄격한 반LGBT법이 있다. 하지만 알-누아이미는 "모든 사람이 환영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단 공공장소에서 애정을 표시하는 것은 카타르 문화가 아니다. 또 2020년 경기장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허용됐지만 아직 완전히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주 노동자 문제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과 사회 기반 시설 건설에 동원된 이주 노동자들이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48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카타르 정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카타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 맥스 튜넌 사무총장은 BBC 라디오5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도하에 3년 반 동안 머물며 카타르 정부와 다양한 문제에 대한 개혁에 협력해왔다"면서도 "이 기간 실질적인 진보와 변화를 보았지만 동시에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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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은 준비가 됐나
-8개 경기장은 모두 완공돼 대회 준비를 마쳤다. 8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사일 스타디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장 큰 경기장이며 여기서 결승전이 열린다.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4시, 7시, 10시에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7시, 10시, 새벽 1시, 새벽 4시가 된다. 경기장 사이 거리는 최대 1시간 거리인 75km이고 최단 거리는 5분인 5km에 불과하다. 때문에 하루에 두 경기 관람도 가능하다. 
▲교통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
-러시아 대회와 달리 규모가 작아 일단 카타르에 도착하면 국내선을 탈 필요가 없다. 팬들은 새로운 지하철 시스템을 통해 경기장을 이동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8개 경기장 중 5개 경기장에 접근할 수 있다. 나머지 3개 경기장은 가까운 역에서 셔틀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현지인은 물론 대회에 참석하는 팬들은 러시아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하이야(Hay'ya)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여기에는 신상 정보가 담겨 있으며 티켓과 함께 이 카드가 있어야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다. 하이야 카드를 이용하면 경기 당일 버스, 지하철, 트램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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