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희선이 자신의 실수로 혼수상태에 빠진 로운을 팀원으로 받아들였다.
1일 밤 9시 50분 첫방송 된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연출 김태윤, 성치욱/극본 박란, 박자경, 김유진/제작 슈퍼문픽쳐스, 스튜디오N)에서는 구련(김희선 분)과 최준웅(로운)이 한 팀이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최준웅은 노숙자가 난간에 매달려 자살을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를 뜯어 말렸다. 그때, '저승사자' 구련도 현장에 도착했고 구련은 한강물에 뛰어내리려던 남성에게 "제정신이야? 멀쩡한 한강물은 왜 뛰어들어?"라고 소리쳤다.
이에 남성은 "내가 내 맘대로 죽겠다는데 죽는 것도 내 맘대로 못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구련은 "죽으면 뭐가 달라지는데? 해결되는게 뭐가 있는데?"라고 물었다. "적어도 괴롭지는 않다"고 답한 남성에게 구련은 "그럼 맘대로 뛰어내려. 그런데 내가 장담하는데 지금보다 몇 배는 더 괴로울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결국 노숙자는 뛰어 내렸고 그를 말리던 최준웅은 함께 한강으로 추락했다.

최준웅은 혼수상태에 빠졌고 유체이탈 상태에서 구련을 마주했다. 구련은 최준웅에게 "코마 상태에 빠졌고 3년 뒤에 깨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작대교 사건은 우리 책임이다. 그날 네가 말렸던 노숙자는 우리가 진작 처리했어야 했는데 못 했다. 그 바람에 사고가 났고 하필 네가 휘말렸다"고 설명했다.
구련은 패닉에 빠진 최준응을 저승 '주마등'으로 데려갔다. 최준웅은 옥황상제(김해숙 분) 방으로 향했다. 최준웅은 "머리도 길고 몸에 흰 천 두르고 계시냐"며 호기심을 표했고 구련은 "머리에 뿔도 있고 지옥 유황불에 등도 지진다"고 겁을 줬다.
야쿠르트 판매원의 모습을 한 옥황은 최준웅에게 유산균을 건네며 "저승이라고 별거 없지? 너 취업때문에 고생 많았겠다"며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최준웅은 옥황을 진짜 야쿠르트 판매원으로 오해, "옥황상제는 어떤 분이냐. 진짜 머리에 뿔 달리고 유황불에 등 지지고 그러냐"고 물었다. 옥황은 "너 제법 신선했다"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옥황은 순식간에 근엄한 모습으로 변신, 최준웅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옥황은 최준웅에게 "노숙자를 구하려 했다면서? 기특하네"라며 대견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최준웅은 "몰라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옥황은 "우리의 실수로 예상치 못하게 혼수상태에 빠졌으니 오히려 사과는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가 선택권을 주려고 한다. 지금처럼 3년 동안 코마상태로 누워있다가 일어나던가, 주마등에서 일 하고 6개월 만에 깨어나던가 선택하라"고 덧붙였다.
최준웅은 거절 의사를 밝혔고 잠시 현실로 돌아가게 됐다. 그는 코마상태인 자신을 돌보느라 노쇠한 어머니를 발견했다. 어머니가 쓰러지자 최준웅은 6개월만에 깨어나기 위해 주마등 취업을 결심했다.
최준웅은 위기관리팀에 투입됐다. 구련은 최준웅에게 "아무말도 하지 말고 투명인간처럼 있어. 노숙자 구할때처럼 오지랖 부리지 말고"라고 명령했다. 이에 최준웅은 "오지랖? 나 다른 사람 구하려고 뛰어든 의사자"라고 반박했다.이에 구련은 "죽어야 의사자지. 지금이라도 죽여줘?"라며 코웃음쳤다.
구련은 팀원 임륭구(윤지온 분), 최준웅과 자살위험도가 높은 방송작가 노은비를 구하기 위해 상암동으로 출동했다. 구련은 노은비의 과거에서 그의 학교 폭력 트라우마를 발견했고 그의 자살시도를 막기위해 고군분투했다.
한편 이날 구련은 동반자살을 위해 모인 네 명의 생명을 구하며 첫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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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금토 드라마 '내일'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