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첫 PS 승리 이끈 신영석 “봄배구 간절했다, 보여주고 싶었다” [장충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02 00: 04

“‘신영석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다’라는 말을 듣는 것을 꿈꿨다”
한국전력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0-28, 18-25, 25-22, 25-19)로 승리했다.
신영석은 11득점(공격성공률 83.33%)을 기록하며 한국전력의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냈고 서브에이스도 3개나 따냈다.

3세트 한국전력 신영석이 범실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2.04.01 /cej@osen.co.kr

“작년부터 봄배구를 너무 하고 싶었다”라고 말한 신영석은 “그런데 지난 시즌에는 1승도 아니고 1점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했다. 지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도 너무 흥분해서 애들에게 쓴소리도 하고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됐다. 그정도로 간절했다. 오늘도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 ‘신영석이 한국전력에 와서 좋다’, ‘신영석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다’라는 말을 듣는 것을 꿈꿨다. 내가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처럼 형들을 믿고 후배들을 믿으면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4득점을 기록하며 신영석과 함께 활약한 박철우는 “(신)영석이가 없으면 많이 외로울 것 같다. 정말 든든하고 한국전력에서 10년 동안 배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옆에서 거들었다.
신영석은 “다우디도 잘해주고 있지만 오늘 (박)철우형 눈이 이상했다. 상대팀을 누구 하나 잡아먹을듯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우리를 볼 때는 든든한 맏형 느낌이 났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힘이 났다. 지쳤는데도 경기가 재밌고 배구를 하는 것이 플레이오프가 아니라 코트에서 뛰어논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행히 그런 느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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