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주문' 통했다, 6전 전패 지운 창단 첫 PS 승리 [조은정의 라이크픽]
OSEN 조은정 기자
발행 2022.04.02 06: 09

단판승의 주인공은 '즐기는 자'였다.
한국전력이 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준플레이오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0-28, 18-25, 25-22, 25-19)로 승리하며 오는 3일 리그 2위 KB손해보험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시즌에서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에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다. 6라운드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6전 6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와의 단판 승부에서 만우절 거짓말 같은 반전드라마를 만들었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한국전력은 30-28로 중요한 첫 세트를 가져갔다. 이후 2세트는 패배하며 우리카드에 분위기를 내줬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3세트 13-12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이 번에 한 번만 버텨주면 돼. 편하게 더 즐겁게 즐겁게" 하자며 선수들에게 즐기는 배구를 요청했다.
앞서가다 쫓기는 흐름에서 압박을 받을 수 있었지만 한국전력은 반격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범실이 10개나 나오며 한국전력에 리드를 내줬다.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주도하며 우리카드를 압박했다.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점수차가 조금씩 벌어지자 한순간에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7점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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