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나라’ 포르투갈 언론 “한국 만나 2002년 복수할 기회 잡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4.02 06: 16

‘호날두의 나라’ 포르투갈이 한국의 월드컵 상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식’이 2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에서 개최됐다. 포트3에 배정된 한국은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함께 H조에 배정됐다. E조의 일본이 스페인, 독일, 플레이오프 승자와 만나는 것과 비교하면 무난한 편성이다.
가장 주목할 상대는 역시 ‘호날두의 나라’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은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멀티골이 터져 북마케도니아를 2-0으로 꺾고 극적으로 유럽 최종예선을 뚫고 월드컵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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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포르투갈은 우리를 어떻게 볼까. 포르투갈 축구매체 ‘골포르투’는 “한국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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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매체는 “포르투갈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0-1로 패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 복수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며 20년 전의 아픈 기억을 꺼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이영표의 어시스트를 박지성이 가슴으로 받은 뒤 통쾌한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송종국이 루이스 피구를 철저히 봉쇄했다. 포르투갈 선수들이 비겨서 다같이 16강에 가자는 제스처를 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도 당시 포르투갈 선수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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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서도 호날두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호날두는 지난 2019년 유벤투스시절 내한 경기서 단 1초도 뛰지 않는 ‘날강두 사건’으로 한국팬들을 철저히 무시했다. 아직도 법적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팬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겼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물리친 한국이 다시 한 번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국이 포르투갈만 잡는다면 16강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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