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감독, "한국 잘 모르지만.. 벤투 아주 강한 모습 보여줘"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끄는 페르난두 산투스(68) 감독이 파울루 벤투(53) 감독의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하자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 결과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하게 됐다.

FIFA 랭킹으로 보면 포르투갈(8위)이 우루과이(13위), 한국(29위), 가나(60위)보다 우위에 있어 16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 포르투갈과 한국은 조별리그 맨 마지막에 맞붙는다.

포르투갈 '글로부'에 따르면 산투스 감독은 조추첨식 후 인터뷰에서 "한국과 가나는 잘 모르는 팀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가나는 아주 험한 예선을 통과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산투스 감독과 벤투 감독은 묘한 인연을 지녔다. 벤투 감독이 마지막 현역으로 뛰었던 스포르팅 리스본 사령탑이 바로 산투스 감독이었다. 그런데 산투스 감독은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2010~2014년)에서 물러난 뒤 후임 감독을 맡아 지금까지 지휘봉을 잡고 있다. 

포르투갈과 한국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한 것이 유일했다. 당시 포르투갈은 박지성에게 결승골을 허용, 0-1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된 아픈 기억이 있다. 벤투 감독은 당시 한국과 경기에 뛰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