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 산체스에 16점차 뒤집기 '4강행'.. 야스퍼스와 결승 다툼[美라스베이거스월드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4.02 12: 50

김행직(전남, 세계랭킹 5위)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4강 무대를 밟았다. 
김행직은 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오 올스위트 호텔앤카지노에서 열린 '2022 미국 라스베이거스 3쿠션 월드컵' 8강전에서 '4대천왕' 중 한 명인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4위)를 27이닝 만에 50-46이닝으로 이겼다.
이로써 4강에 오른 김행직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를 꺾은 또 다른 '4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위)와 맞대결을 펼쳐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지난 2019년 네덜란드 베겔 월드컵 이후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김행직은 일단 자신의 통산 8번째 월드컵 4강 무대를 확보했다. 

[사진]김행직 /파이브앤식스 제공

16강에서 세미 사이그너(터키)를 50-20(22이닝)으로 누른 김행직은 초구를 성공시켜 산뜻한 출발을 알리나 했지만 이후 주춤하면서 산체스에게 4이닝까지 1-12로 끌려갔다. 김행직은 6이닝과 7이닝에서 각각 2, 1점으로 만회에 나섰지만 9이닝에 20-4로 16점차까지 밀려 일찌감치 승기를 넘긴 듯 보였다. 
하지만 김행직은 포기하지 않았다. 10, 11이닝에 2, 3점을 치며 추격의지를 드러낸 김행직은 13이닝에 6점을 더해 24-15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17이닝에 산체스가 9점을 더하자 7점을 쳐 37-28까지 따라갔고 21이닝까지 42-35까지 거리를 좁혔다. 
이후 산체스가 고전하는 사이 김행직은 23이닝부터 쉬지 않고 점수를 쌓았다. 23이닝에 42-36, 24이닝에 43-40으로 좁힌 김행직은 25이닝에 5점을 더해 드디어 45-45 균형을 맞췄다. 김행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6이닝 3점을 보탰고 27이닝째 남은 2점을 채워 먼저 50점 고지를 밟았다. 
[사진]딕 야스퍼스 /파이브앤식스 제공
제레미 뷰리(프랑스, 8위)와 사메 시돔(이집트, 9위)가 맞붙는 준결승 첫 경기는 3일 오전 3시부터 시작하고 김행직과 야스퍼스의 준결승 두 번째 경기는 오전 5시 30분부터 펼쳐진다. 결승전은 오전 9시 열린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앞서 열린 16강에서 김행직을 제외하고 모두 탈락했다. 32강 조별리그를 전체 1위로 통과했던 허정한은 후베르네이 카타노(콜롬비아)에게 40-50(32이닝)으로 덜미를 잡혔고 조명우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41-50(29이닝)으로 패했다. 이충복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39-50(28이닝)으로 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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