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맹활약을 앞세워 젠지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3세트 승리를 거둔 T1은 V10에 단 한번의 세트승을 남겼다.
T1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 젠지와 3세트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세트 스코어를 2-1로 만든 T1은 V10까지 세트 1승을 남겨뒀다.
젠지는 초반부터 탑 라인 균형을 깨기 위해 이른 갱킹을 시도했다. 하지만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잘 생존하면서 젠지의 계획은 완전이 틀어졌다. ‘오너’ 문현준의 비에고는 봇 라인 주도권을 발판 삼아 적 정글 몬스터를 신나게 털었다. 이에 ‘피넛’ 한왕호의 리신은 성장세가 매우 감소했다.
![[사진] 일산(킨텍스)=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2/202204022031776019_62483457b74ec.jpeg)
T1은 탑 라인을 끈질기게 노려 젠지를 흔들었다. ‘도란’ 최현준의 카밀은 T1의 집중견제 끝에 수많은 미니언을 놓쳤다. 탑 라인의 이득을 포기한 젠지는 봇 라인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었다. 젠지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T1은 ‘전령의 눈’을 활용했다. 11분 경 2차 포탑과 킬 포인트를 독식하면서 확실히 주도권을 잡았다.
5000골드 이상 격차를 낸 T1은 뭉쳐 다니는 조급한 젠지를 피해 다니면서 굳히기에 나섰다. 젠지가 드래곤 3스택을 먼저 쌓았지만 전혀 대세엔 영향이 없었다. 19분 경 ‘쵸비’ 정지훈의 르블랑을 요리한 T1은 사이드 라인 공략을 통해 젠지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22분 경 ‘내셔 남작 버프’를 얻은 T1은 공성 단계에 돌입한 뒤, 젠지의 건물을 빠르게 공략했다. 하지만 젠지가 29분 경 ‘내셔 남작 버프’를 스틸하면서 경기의 흐름은 이상해졌다. T1이 게임 마무리를 못하면서 불편한 상황이 이어졌다. 34분 천군만마인 ‘바다 드래곤의 영혼’까지 얻은 젠지는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36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T1은 결정적인 한타 승리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젠지의 ‘스킬 샷’이 한끗 차이로 아쉬웠고, T1은 이를 제대로 공략했다. 결국 4명을 잡아낸 T1은 37분 만에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