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을 노리던 대전 하나시티즌이 선두 부천FC를 맞아 제동이 걸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일 오후 6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8라운드 부천FC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대전은 0-1로 뒤진 후반 28분 조유민이 동점골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32분 부천 닐손주니어에게 결승 헤더골을 내주고 말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2/202204022021778769_62483a2263bcd.jpg)
이로써 김포FC, 경남FC를 잇따라 꺾고 3연승을 노리던 대전의 상승세는 잠시 주춤하게 됐다. 대전은 승점 9(2승 3무 2패)로 6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전반은 우리가 하려던 플레이를 계획대로 했다. 후반 승부수를 보려고 했다. 너무 이르게 실점했다. 또 만회골을 넣고 바로 찬스가 있었는데 연결하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날 경기는 잊고 이제 전남 드래곤즈와 서울 이랜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다"며 심기일전할 뜻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무승으로 고생하다 최근 되살아난 경기력에 대해 "무승 때는 서로 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코로나 이슈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1~2명이 빠져 나가 베스트 11을 짜기조차 힘들었다. 이제 그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포파는 아직 적응기간이다. 몇경기 지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에 좋은 플레이를 하다가 실점을 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이 감독은 "오늘도 그렇지만 항상 보면 실점이 일찍 내주는 것이 문제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급해지고 우리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런 점을 계속 고쳐 나가야 한다. 이것을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가 목표로 한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바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감독은 최근 친정팀 대전을 찾은 황인범과 이야기를 나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루빈 카잔에서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국내 복귀를 타진하는 황인범이다. 황인범 최근 고향팀을 찾아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에 이 감독은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 고향팀을 생각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오면 좋겠지만 계약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많지 않다. 또 우리에겐 43명의 선수가 있다"면서 "언젠가는 돌아올거니까. 본인이 생각하고 계획한 것을 존중해 줄 수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