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V10] “다른 팀원이 받아야 했는데…” MVP ‘오너’가 감정에 북받친 이유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04.02 22: 54

 T1이 LCK 사상 전무후무한 V10을 달성했다. 이날 결승전 MVP를 수상한 ‘오너’ 문현준은 방송 인터뷰 도중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문현준은 “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멘탈을 챙겨준 다른 팀원이 받아야 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T1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젠지와 결승전서 3-1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T1은 2013 서머, 2013-14 윈터, 2015 스프링과 서머, 2016 스프링, 2017 스프링, 2019 스프링과 서머, 2020 스프링에 이어 대망의 열 번째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문현준은 연신 자신의 멘탈을 잡아준 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결승전을 맞아 T1은 일산에 하룻밤을 묵었다. 낯선 환경의 잠자리에 적응하지 못한 문현준은 1시간 정도 수면을 취했고, 이에 제 컨디션을 갖추지 못했다고 한다. 문현준은 “다행히 팀원들이 멘탈을 잘 잡아줬다. 오브젝트를 빼앗겼어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일산(킨텍스)=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컨디션이 안좋았던 만큼 문현준은 자신이 결승전 MVP를 수상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MVP 수상 소식을 듣자 문현준은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문현준은 “나의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팀원들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도와준 팀원들이 받아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금일 경기에서 문현준은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의 톡톡튀는 캐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두 선수는 방송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도 한다. 최우제는 “(문)현준이형이 선을 넘는데, 형인 문현준씨가 많이 참아준다. 물론 나도 많이 참는다”며 두 선수 간의 관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문현준도 최우제의 설명에 재치있게 응수했다. 문현준은 “나만 참는것 같다”며 “인게임에서 호흡이 잘 맞는 이유는, 아카데미 시절부터 함께해서다. 좋은 결과 함께 만들어내고 있다”고 알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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