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방'→'스물다섯 스물하나' 김지연(보나), 시대의 청춘을 담는 법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4.03 11: 27

연기에 있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쌓고 형성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 그룹 우주소녀 멤버 보나는 ‘보나’라는 예명 만큼이나 이제는 연기자 김지연라는 이름도 익숙해졌다. 연기 데뷔작부터 시대의 청춘을 연기하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김지연.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게 따라붙는 연기력 논란도 없이 ‘배우’ 김지연으로 설 수 있었던 이유다.
2016년 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한 보나는 2017년 ‘최고의 한방’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최고의 한방’에 이어 2018년 방송된 ‘란제리 소녀시대’에서는 주연으로 발돋움하며 성장과 가능성을 증명했고, ‘당신의 하우스헬퍼’, ‘오! 삼광빌라!’,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꾸준히 안방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tvN 제공

‘최고의 한방’부터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보나가 연기한 도혜리, 이정희, 임다영, 이해든, 고유림은 모두 시대를 대표하는 청춘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1970년대 청춘(‘란제리 소녀시대’), 1990년대 청춘(‘스물다섯 스물하나’), 2010년대 청춘(‘오! 삼광빌라!’)까지, 시대의 청춘을 연기하며 그 시대 청춘들의 치열한 삶과 고민, 사랑을 보여준 것.
예나 지금이나 청춘들의 키워드는 눈부신 찬란함, 치열함이다. 보나는 청춘들의 이런 키워드를 캐럭터마다 녹여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치열한 모습에서는 응원을 부르기도 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는 짠함이 묻어났다. 성과를 거두면서는 찬란하게 빛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로맨스는 풋풋하고 설렜다.
‘란제시 소녀시대’의 풋풋한 고등학생 이정희가 그랬고,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사회 초년생 임다영, ‘오! 삼광빌라!’에서 꿈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해든이 바로 보나가 그려낸 청춘이다. 보나는 청춘의 다양한 모습을 완벽히 그려내며 매 작품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인물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안방극장에 밝은 에너지를 전달해온 보나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아이돌 ‘보나’가 아닌 ‘배우’ 김지연으로서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증명해냈다.
열여덟 살의 최연소 펜싱 금메달리스트 고유림 역으로 분한 김지연(보나)은 어려운 집안 사정과 IMF 등의 상황 속에서도 힘들어 하지만 꿈과 우정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을 그려냈다. 라이벌의 등장으로 예민해지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가도 감정이 무너져 어린 아이처럼 오열하는 모습에서는 얄밉다가도 짠한 감정을 전했다. 나희도(김태리)와 라이벌에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부터, 빚을 청산하기 위해 ‘매국노’ 욕을 들어가면서도 담담하게 러시아 귀화를 선택하는 어른스러운 청춘의 또다른 모습을 깊게 표현해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김지연(보나)은 단순히 찬란하고 치열한 청춘이 아닌, 청춘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배우로서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연(보나)은 이렇듯 시대의 청춘을 연기하며 가장 가깝게 고민을 들어주고 작은 답을 전했다. 2017년 연기 데뷔작부터 시대의 청춘을 연기하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김지연(보나)이 다음에 보여줄 청춘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