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취재' 남주혁 "이딴 감정, 성장 아냐" ♥김태리 응원 거부 ('스물다섯') [Oh!쎈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03 00: 59

‘스물다섯 스물하나’ 남주혁이 김태리의 응원을 거부했다. 
2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연출 정지현 극본 권도은)에서는 백이진(남주혁 분)과 나희도(김태리 분)가 심적 거리감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진은 고유림(보나 분)의 귀화 기사를 취재했음에 큰 죄책감을 느꼈다. 이진은 유림에게 "이게 뉴스에 나가면 너한테 상처가 되겠지. 알면서도 했어"라고 고백, 유림은 "그래서 미안해?"라 물었다. 이진은 "미안하다고 하면 너무 비겁하잖아"라고 대답했고, 유림은 "실망할 뻔 했네. 나는 경기에서 나한테 진 선수들한테 미안하다고 안 하거든. 미안할 일이 아니니까"라며 오히려 다른 기자들이 아니라 네가 알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진은 유림에게 귀화의 이유가 부모님 때문임을 알리라고 권했지만 유림은 그건 죽어도 싫다며 거절했다. 하는 수 없이 후속보도도 낼 수 없던 이진은 '고유림 매국노'라고 적힌 동네 터널에서 오열하다 희도를 마주했다. 희도는 "너는 힘들면 힘들수록 숨는구나. 유림이가 그러더라. 그게 네 일이라고. 우리는 펜싱을 하고 너는 취재를 하는 거"라며 유림의 욕을 함께 지우자고 먼저 권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이지의 눈물을 닦아준 희도는 "근데 백이진, 여자친구로서 충고 하나는 해야겠어. 나는 네 거 다 나눠 가질거야. 그러니까 힘들다고 숨지말고 반드시 내 몫을 남겨놔. 네가 기대지 않으면 외로워"라고 전했다. 이진은 며칠 뒤 신재경(서재희 분)을 찾아 "나희도 선수에 대한 객관성은 완벽히 잃었습니다. 한 달 정도 됐습니다. 진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라며 희도와의 교제사실을 알린 뒤 보도부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보도부 소속이 된 이진은 이전보다 훨씬 바빠졌다. 희도는 입촌 후 부상 때문에 잠시 사회에 나왔다가 사고 현장을 보도 중인 이진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를 부르진 못했다. 이진은 사고현장의 충격에 빠져 좌절감을 느꼈고, 희도는 그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이후 사회부 선배의 배려 덕에 술을 마시던 이진을 찾은 희도. 
이곳에서 이진보다 더 술에 취한 희도는 이진의 등에 엎혀 집에 왔다. 이진은 잠든 희도의 얼굴에 대고 "삶은 소중한 거야. 살아있는 우리는 후회없이 사랑하자"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희도는 "아까 너 봤어. 그런데 부를 수가 없었어. 그 일을 난 응원하니까. 다가갈 수가 없었어"라고 고백, 이진 또한 "나도 너 경기할 때 그랬는데"라고 공감했다. 이어 희도는 "옛날에 네가 한 말 기억나? 내가 널 항상 좋은 곳으로 이끈다고, 너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이끄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하지마"라고 말했다. 이 말에 백이진은 나희도를 끌어안으며 "사랑해, 모든 방식으로"라고 답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한편 유림은 타지생활에 적응, 희도와 메일을 통해 연락을 이어갔다. 희도는 승완(이주명 분) 지웅(최현욱 분), 이진의 소식까지 메일을 여러 통 보냈지만 어느 순간부터 유림은 읽지 않았다. 그리고 마드리드에서 둘이 경기를 하기 전 유림이 희도를 "경쟁자로 생각 안 한다, 불쾌하다"는 식의 기사가 퍼졌다. 희도는 이에 대응하길 부추기는 기자들 앞에서 "내 말은 꼭 뾰족하게 쓰시더라, 그러면 이제 인터뷰 안 하겠다"며 "어떤 선수를 상대로든 최선을 다할 것, 마드리드 떄도 그런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망의 결전 날, 한국 선수 대기실 앞까지 찾아온 유림을 희도는 만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약해질 걸 알았기 때문. 희도는 "이겨야 하니까요"라며 만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양찬미(김혜은 분)에게 답했다. 먼저 결승전에 오른 희도는 준결승전을 치르는 유림을 보며 '지지마, 고유림. 질 거면 올라와서 내 손에 져'라고 응원했다. 덕분인지 유림은 결승전에 올라 희도와 피의 결투를 치렀다. 희도는 길어지는 접전 끝에 승리했고, 유림과 포옹하며 늦은 화해를 나눴다. 유림과 희도는 싸울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며 서로를 껴안았다. 
한편 금메달을 딴 희도는 집에 돌아와 이진의 전화를 받았다. 이진은 축하한다며 무슨 기분이냐고 물었다. 희도는 "보고싶은 기분이야"라고 답해 저녁 때 만남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재경도 함께 하기로 약속된 것. 그러나 이진은 급한 일이 있다며 오지 못했고, 실망한 희도를 본 재경은 "괜찮아? 기다리고 억울하고 실망하는 거. 네가 나한테 평생 당한 거. 한 사람은 계속 미안하고, 한 사람은 계속 체념하는 관계가 너는 정말 괜찮냐고"라 물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희도는 고민하다 괜찮다고 말했지만 기념일 여행에도 오지 못하고 뉴욕의 특파원이 되어 취재를 떠난 이진을 보며 둘 사이의 거리를 실감했다. 이진은 한 달쯤 걸리겠다고 예상했지만 뉴욕의 테러는 전쟁으로 이어져 이진은 새해에도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이진은 이진대로, 희도는 희도대로 외롭고 고된 날들을 보냈다. 이진은 뉴욕에서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잠을 자도 악몽을 꿔 안정제도 먹고 있었다. 
이진의 선배는 "나도 기자생활 20년 만에 이런 지옥은 처음 본다. 넌 무슨 생각으로 여기서 일하고 있냐"고 물었고, 이진은 "이런 게 지옥이라면 이런 게 지옥이라고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요. 계속 알리다 보면 이 지옥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런 희망입니다"라고 대답, 선배는 "희망, 그런 게 있을까? 세상은 계속 해서 더 심각한 일을 만들어 나를 비웃는다"고 염세적으로 반응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조금 뒤 희도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이진. 이진은 목소리가 안 좋다는 희도의 걱정스런 말에 "여기는 생지옥이고 나는 매일 악몽을 꾸고 20년 일한 선배는 기자 따위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세상에 희망은 없대"라며 비관했다. 희도는 "네가 느끼고 있는 모든 게 성장하는 과정일거야"라고 위로했지만 이진은 "이딴 감정을 성장이라고 부르고 싶지가 않아"라며 대답, 희도는 '더이상 나의 응원이 닿지 않는다'고 실감했다.
이진은 약속과 달리 새해에도 돌아오지 않았고, 오히려 뉴욕 특파원으로 지원했다. 재경에게 이 소식을 들은 희도는 '백이진은 나에게 또 미안하겠구나. 나는 네가 나에게 그만 미안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 새해맞이 타종행사를 홀로 찾은 희도는 어린 팬들의 남자친구 있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희도와 이진은 2001년 약속과 달리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풍경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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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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