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현재는 아름다워' 윤시윤, 배다빈 첫만남에 소송 제의 거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4.03 08: 34

‘현재는 아름다워’ 윤시윤과 배다빈은 각각 한 번씩 서로를 거절하며 인연을 만들기 시작했다.
2일 첫 방영된 KBS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연출 김성근)에서는 결혼이 먼 이현재(윤시윤 분), 이윤재(오민석 분), 이수재(서범준 분) 삼형제와 이런 삼형제를 결혼시키고 싶은 모친 한경애(김혜옥 분), 그리고 사기 결혼으로 크게 상처를 입고 혼인 무효 소송을 준비하는 현미래(배다빈 분)와 그의 가족들인 진수정(박지영 분), 현진헌(변우민 분), 윤정자(반효정 분), 현정후(김강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치과 의사, 변호사, 법대생 세 아들을 길러낸 한경애의 단 하나의 고민은 아들들 모두 결혼을 안 했다는 것이다. 막내 이수재야 아직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니 그렇다치더라도 멀쩡한 치과의사 큰 아들 이윤재와 마찬가지로 멀끔한 변호사 둘째 아들 이현재가 무슨 문제인지 모른다는 것. 한경애가 아들들을 쑤시고 다녀봤으나 그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윤재는 크게 손실한 주식을 메꿀 생각에 여념이 없으며 이현재는 솔로 라이프를 지극히 즐기는 미혼남일 따름이다.

이현재는 잘 나가는 이혼 전문 변호사로 승소를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철저하게 확률을 높여서 되도록 승소할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게 목표인, 지극히 성취욕 가득의 성실한 변호사일 뿐이다. 이런 이현재가 갑작스럽게 만나게 된 건 사기 결혼으로 혼인 무효 소송을 원하는 현미래였다.
현미래는 나름 유복한 집안에서 살뜰히 사랑 받고 자라난 건강한 사람. 밝지만 아둔하지 않아서 오히려 현명하게 자기 것을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런 현미래는 퍼스널 쇼퍼로 일하고 있는데 거물 괙인 장 사모로부터 아들을 소개 받고 그대로 혼인 신고에 도장을 찍었다가 그 아들이 미국에서 여자를 만들고 아이도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가슴을 치며 혼인 무효 소송을 준비하는 인물이다.
밝게 자라난 현미래에게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은 이현재는 너무나 싸늘하다. 현미래는 "혼인 무효 소송"이라고 말하는 순간 이현재가 "혼인 무효는 당사자가 모른 상태로 혼인 신고가 되어 있는 거고, 이건 혼인 취소다. 그리고 혼인 취소는 결혼 기록 남는다"라고 단칼에 말했을 때 머리를 쥐어 뜯었다. 현미래는 그래도 이현재를 믿어보려고 했으나 "이기는 게 쉬운 소송은 없다. 확률을 높여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점점 더 주눅이 들었다.
결국 현미래는 "쉬운 게 없어"라고 중얼거리다 민망한 나머지 이현재를 거절한다. 이현재는 물론 쿨했다. 이현재는 "변호사 선임 권리는 미래 씨한테 있다"라면서 아쉬움이라고는 일말의 한 자락도 없이 훌훌 떠났다.
곧 현미래는 생각을 바꾸게 된다. 온실 속 화초처럼 좋은 사람만 보고 자란 현미래에게 거머리의 피빨기보다 더 진한 집착을 해대며 막말을 퍼붓는 장 사모와 그의 아들의 본 모습을 보자 치가 떨렸던 것. 현미래는 긍정적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현재를 찾아간다. 이현재는 웃으면서 "거절입니다. 이 소송을 맡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해 현미래를 또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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