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받은 첼시 구단주, 정작 푸틴에게 전쟁 반대 호소..."평화의 핵심 인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4.03 05: 48

영국 정붕의 제재를 받은 평화의 비둘기?.
영국 '더 선'은 3일(한국시간)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전쟁 개전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반대를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첼시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인해서 가장 많은 것을 잃은 사람이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명받은 그는 자신이 20년 간 성장시킨 첼시를 내놔야만 했다.

[사진]2022-04-0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 영국 정부의 강력 제재와 달리 우크라이나에서는 정부가 직접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러시아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직접 미국 정부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평화 협상 사절로 나설 수 있도록 제재를 하지 않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평화 협상의 일환으로 수차례 벨라루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강경파의 독살 시도로 위협받기도 했다.
말 그대로 영국 정부의 제재와 무관하게 평화를 위한 핵심 인물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떠오르고 있다.
더 선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영국 정부의 주장과 달리 개전 직후 사적으로 바로 푸틴 대통령을 방문했다. 그는 푸틴과 독대에서 전쟁은 안 된다고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아브라모비치의 노력에도 푸틴 대통령을 설득할 수 없었다. 그래도 푸틴 대통령은 아브라모비치에게 평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행방에 따라 전쟁의 종결도 가능한 상황. 한 러시아 정치인은 "푸틴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예상보다 더 가까운 관계다"라면서 "다른 누구도 이런 역할을 할 수 없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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