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하루' 이원근이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피 생활에 들어간다.
극강의 스릴을 선사 중인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극본 이지현, 연출 조남형)에서 ‘리치걸 살인마’ 권시우(이원근 분)가 또 다시 피해자를 발생시킨 정황이 포착돼 시선을 잡아끈다.
먼저 모두에게 완벽했던 옆집 남자 권시우가 악명 높은 ‘리치걸 살인마’로 밝혀진 터. 권시우는 또 다시 ‘파리빌’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동네 전체를 쑥대밭을 만든 뒤 아무렇지 않게 그 곳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그가 ‘리치걸 살인마’라는 걸 알아챈 이호철과 그를 탐문 수사 때부터 예의주시한 추형사(박민정 분)의 감시망 아래 놓여 있는 상황.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이제 더 이상 순수하게만 보이지 않는 권시우의 미소가 소름을 유발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레벨이 다르다고 믿는 선민의식이 깔린 권시우의 눈빛 속에서 살인을 향한 광기까지 느껴지고 있는 것. 더는 다정한 얼굴이 타인을 향한 이타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흡족한 먹잇감을 향한 만족감이라는 걸 감출 수 없게 됐다.
이어 사방을 에워싼 경찰들의 모습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경찰과 형사들의 총구가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바, 그 끝에 서 있을 주인공을 향해 여러 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장갑을 벗고 정리 중인 권시우의 얼굴에 튄 무언가가 심각성을 배가한다. 붉은 피가 묻은 것 같은 자국이 피해자 발생이라는 불길한 예감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이처럼 자신의 우월함에 빠져버린 권시우의 두려움 없는 행보에 시청자들의 분노도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쫓기는 자의 신세로 전락, 더 이상 예전처럼 자유를 만끽할 수 없게 된 가운데 그는 과연 어떤 식으로 우월함을 입증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기고만장했던 권시우의 달라진 생활을 만나볼 수 있는 ‘우월한 하루’ 4회는 오늘(3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OC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