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가뭄에 시달리던 성남FC가 오랜만에 네 골을 터트렸다.
성남은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에서 김민혁의 결승골이 터져 수원FC를 4-3으로 잡았다. 최하위 성남(1승2무3패, 승점 5점)은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2승1무4패, 승점 7점)은 3연승이 좌절되며 9위로 추락했다.
성남은 오랜만에 주공격수 뮬리치가 선제골을 넣었다. 3-3으로 맞선 후반 41분 김민혁이 극장골을 넣어 경기를 끝냈다. 성남이 네 골을 터트린 것은 2020년 김남일 감독 부임 후 처음이었다.

경기 후 김남일 성남 감독은 “오랜만에 이겨서 가슴이 벅차다. 성남 부임 3년차인데 세 골 이상 넣은 것이 처음이다. 역사적인 날”이라고 만족했다.
변수가 있다. 주공격수 뮬리치는 독실한 이슬람신자다. 한 달여의 라마단 기간 중 아침과 점심에 물과 음식을 먹지 않는다. 운동선수에게 한 달 간의 금식은 치명적이다. 성남은 지난해에도 뮬리치의 라마단 기간에 저득점 현상을 탈피하지 못했다.
김남일 감독은 “라마단 기간이 시작돼 문제가 있다. 음식섭취를 못하는데 큰 해결책은 없다. 종교적 문제라 내가 어떻게 하라고 못한다.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고민한 뒤 “그래도 몰래 먹지 않겠느냐”며 애써 농담을 했다.
간만에 네 골이나 터트린 성남은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성남이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골행진이 필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