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귀' 허니제이=카리스마 리더..김병현x정호영=진상 甲질 ing[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4.03 18: 5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정호영과 김병현이 변함없는 진상 사장으로 거듭났다. 
3일 오후 전파를 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홀리뱅 크루 멤버들과 함께 소곱창을 먹으러 간 댄서 허니제이는 “우리 많이 컸다. 이런 데 비싸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떡볶이랑 닭꼬치 먹었는데. 노점에서”라고 회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요즘 벌이는 다들 어때? 예전에 아르바이트 많이 했잖아”라며 “나 어릴 땐 벽돌 아르바이트도 했다. 진행자 역할이었다. 너무 힘들었다. 다 깨면 너무 짜증난다. 그래도 오래 못했다. 춤이 본업이니까. 댄서라는 직업이 고정적이지 않아 아르바이트도 오래 못하지”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렇게 다정한 리더였지만 다음 날 프로모션 비디오 촬영 때엔 180도 달라졌다. 1인당 10만 원 정도 들여 직접 리폼한 의상을 멤버들에게 입혔고 연습이 확실히 됐는지 꼼꼼하게 체크했다. 스튜디오 대관을 4시간밖에 못해서 콘티대로 착착 진행돼야 했기에 더욱 그랬다.
그런데 이븨, 벨, 타로의 파트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모니터링 하던 허니제이는 “얘들아 급해. 왜 이렇게 연습 안 돼 있니?”라고 지적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는 “전보다는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계속 연습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멤버들은 여러 번 연습한 끝에 합을 맞춰갔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허니제이는 “마음에 들어”라고 무심하게 칭찬을 건넸다. 멤버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모니터를 체크했고 “언니에게 칭찬 처음 들었다. 잘못 들은 줄 알았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병현은 청담점 오픈을 앞두고 네 명의 셰프들에게 난데없이 “신메뉴 내일 하나씩 만들어와라. 상을 주겠다”고 미션을 던졌다. 셰프들은 물론 옆에 있던 정호영 셰프 역시 김병현의 갑작스러운 요구를 비난했다. 하지만 김병현의 셰프들은 특별한 상을 위해 메뉴를 개발했다.
특별 심사위원으로 정호영-미카엘 셰프가 등장한 가운데 셰프들은 소프트 쉘 크랩 버거, 냉이된장 파스타, 키즈 메뉴, 백명란 피시버거 등을 만들었다. 김병현을 비롯해 미카엘과 정호영도 맛있게 신메뉴를 즐기며 가격을 같이 책정했다. 미카엘이 자신의 명함을 몰래 건네줄 정도.
1등은 전은혜 셰프의 냉이된장 파스타였다. 그런데 김병현이 준비한 선물은 편지가 전부였다. 패널들의 비난에 김병현은 “전은혜 셰프가 나중에 결혼할 거니까 큰 걸 해주겠다”고 변명했다. 정호영은 “직접 보니 다른 문제는 없고 사장이 제일 문제인 것 같다”고 독설했다.
반전은 또 있었다. 정호영은 1등한 셰프를 따로 불러내 “파스타 너무 맛있더라. 여기 있을 인재가 아니다. 우리 매장은 2인자 자리가 차장인데 차장을 시켜주겠다. 월급도 1.5배 올려주겠다. 광주에 매장도 내겠다”며 번호를 받아내 김병현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김병현 못지않게 정호영 셰프 역시 ‘진상’이었다. 그는 보증금 2000만 원에 연세 1200만 원을 낸 직원들 숙소를 기습 방문했다. 자고 가겠다는 그는 방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거실 소파에 짐을 풀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세상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거실에 부적의 의미로 자신의 사진을 내걸어 직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정호영은 “자기 전에 보고, 눈 뜨면 보고, 가게에서 날 보라”고 했고 “이사 왔으니 떡을 돌려야 한다. 그런데 떡 집 문 연 곳이 없으니 우리가 만들자”며 직원들에게 물방울 떡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대신 플렉스도 있었다. 숙소에 둘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사주겠다는 것.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자 정호영은 인터넷을 가입하면 TV를 주는 상품을 찾겠다고 했다. 냉장고 역시 비싸니까 지인의 중고 냉장고를 받아 주겠다고 약속했다.
직원들은 세탁기 만큼은 건조기까지 세트로 사 달라고 했다. 그러나 정호영은 짤순이를 찾는가 하면 아기용 세탁기를 보며 “용량이 적으면 돌아가면서 한 명은 손빨래 하라”고 선을 그었다. 뿔난 직원들은 “장난치는 건가. 쉬는 날 불러내서 뭐하는 거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결국 정호영은 전기 포트 하나만 사준 채 직원들 숙소로 돌아왔다. 직원들은 집에 가라고 했지만 정호영은 집들이 파티를 하자고 졸랐다. 방에 들어간 직원들은 몰래 치킨을 시켜먹으었고 정호영의 사진에 낙서를 하며 분풀이했다. 정호영은 직원들의 방문을 두드리며 자냐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건 침묵이었다. 
다만 정호영은 며칠 뒤 직원들을 위해 몰래 세탁기와 냉장고를 결제하며 깜짝 선물을 건넸다. 
/comet568@osen.co.kr
[사진]‘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