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종료' 장병철 감독, "쉴새 없이 달려온 선수들, 언젠가는 꼭 우승" [의정부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03 22: 17

한국전력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플레이오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3, 25-17, 25-19, 25-15)으로 패했다.
지난 1일 장충체육관에서 리그 3위 팀 우리카드를 3-1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왔지만 첫 세트를 잡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을 종료하게 됐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 OSEN DB

경기 후 장병철 감독은 “아쉽다”면서도 “6라운드부터 쉴 새 없이 달려왔다. 끝까지 잘해줘서 고맙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이어 장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한국전력이 다가서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는 잘 맞섰다. 하지만 2세트부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장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듯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로 덤볐다. 흐름을 넘겨줬다. 범실이 줄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장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움직임이 우리카드전에서 전력을 쏟다 보니 둔해졌다. 눈은 보이는데 몸이 못 따라갔다. 네트 터치 등 범실이 나왔다. 선수들 체력이 떨어졌다”며 패인을 살폈다.
그래도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둬면서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기록했다. 잊지 못할 시즌이 됐다. 장 감독은 “개인적으로 3년 차인 올 시즌 즐겁게 준비했다. 선수들과 재미있게 땀을 흘렸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장 감독은 “시즌 중간에 어려운 과정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 어쨌든 내가 바라던 대로 문화를 잘 만들었다. 밝은 문화,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는 것이 잘 됐다. 그런 부분에서 모난 선수 없이 잘 따라왔다. 내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한국전력이 좀 더 발전해 가는 팀이 됐으면한다. 언젠가는 꼭 우승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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