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익숙한 대한항공, 관건은 득점 1위 '말리 폭격기' 케이타 수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04 10: 35

2021-2022시즌 봄배구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마지막에 어떤 팀이 웃을지 관심사다. 5일 마지막 무대가 열린다.
대한항공은 통산 8번째 챔피언결정전, 2년 연속 챔피언 노린다.
대한항공은 2016-2017시즌부터 꾸준히 봄배구 무대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됐던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고 계속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이번에는 통산 8번째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을 노린다.

대한항공 선수단. / OSEN DB

2021년 대한항공은 핀란드 출신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새롭게 손을 잡고 고공비행을 했다. 1라운드 2승 4패로 6위에 머물렀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으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레프트 정지석의 복귀와 더불어 10월 말 군 복무를 마친 센터 김규민이 허리 부상까지 털고 3라운드부터 코트 위에 오르면서 팀 전력을 끌어 올렸다.
코로나19 브레이크 기간은 팀을 재정비하는 시간이었다. 당시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배구에 대해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했고, 점점 맞아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리그 재개 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위기의 순간에도 승부처에서 서브, 블로킹, 공격 등을 성공시키며 강팀의 면모를 드러냈다. 시즌 초반 수비에 치중했던 곽승석의 공격력도 끌어 올리면서 완성도 높은 스피드배구를 선보였다.
정규리그 6라운드 들어 ‘원포인트 서버’ 임재영의 서브가 터지기도 했다. 삼각편대 한 자리까지 맡기도 한 임재영은 정규리그 최종전인 삼성화재전에서 19득점을 올리며 포효했다. 이날 신인 센터 김민재와 레프트 이준, 정한용 등을 투입하며 대한항공의 미래들을 확인했다.
봄배구가 익숙한 대한항공이다. 선수들의 경험도 풍부하다.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 레프트 곽승석과 정지석, 센터 김규민과 진성태, 리베로 정성민과 오은렬 등 우승 DNA가 강한 선수들이다.
관건은 범실 그리고 상대 외국인 선수 케이타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 142세트를 치르면서 1003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은 단기전인 만큼 범실 하나로 인해 흐름이 바뀔 수 있다. 범실 관리가 중요하다.
또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케이타는 정규리그 득점 1위, 공격 1위, 서브 1위는 물론 디그 7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괴물’ 케이타를 어떻게 막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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