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대승에도 팬들의 야유를 받은 선수가 있다. 전설적인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6, PSG)가 그 주인공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FC 로리앙을 상대로 5-1 대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네이마르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곧이어 28분 킬리안 음바페가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11분 테렘 모피가 한 골 만회했지만, 후반 22분 음바페, 28분 리오넬 메시, 45분 네이마르가 연속 골을 넣으며 크게 승리했다.
![[사진] 세르히오 라모스 개인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4/202204041010774685_624a507c77a4d.png)
하지만 홈 팬들은 한 선수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바로 세르히오 라모스다. 이 경기 라모스는 후반 27분 선발로 출전했던 마르퀴뇨스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영국 '메트로'의 4일 보도에 따르면 PSG 팬들은 라모스에게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매체는 "라모스는 경기 종료 18분을 앞두고 마르퀴뇨스를 대신해 투입됐다. 이때 팬들은 그를 향해 크게 야유를 퍼부었고 라모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쏟아냈다"라고 전했다.
라모스와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6월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다. 양측은 여러 차례 재계약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자유 계약으로 이별했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진행한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였고, PSG로 이적했다.
이에 PSG 팬들은 환호했다. 공격에서 바르셀로나의 주장이었던 메시를, 수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이었던 라모스를 모두 품에 안았기 때문이다. 당시 파리 현지 매체들은 '세기의 이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부상을 안고 이적한 라모스는 통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지난해 11월 29일 생테티엔과 15라운드에서야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그는 근육 부상으로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해 12월 약 한 달 만에 정규리그 두 번째 경기에 나섰으나 퇴장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라모스를 향한 팬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는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배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이 확정된 후 다음 경기에서 PSG 팬들은 네이마르와 메시에게 야유를 하며 그들을 향한 실망을 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로리앙과 경기에서 라모스가 받은 팬들의 반응을 볼 때 팬들은 라모스에게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사진] 세르히오 라모스 개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