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챔프전 진출 KB손해보험, '예비 MVP' 케이타 폭발하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04 12: 06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 KB손해보험이 끝까지 웃을 수 있을까. ‘말리 폭격기’ 케이타가 팀의 첫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이어 챔피언까지 이끌지 관심이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와 함께 한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 기록, 4위 OK금융그룹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지만 패하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KB손해보험은 1년 전 아쉬움을 씻고자 한다. 올 시즌 내내 “좋은 기회가 왔다”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KB손해보험 역시 베테랑 리베로 정민수가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정민수가 든든하게 후위를 지키면서 시즌 초반 주춤하던 김정호도 안정을 찾았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뿐만 아니다. 정민수가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이끌어갔다.

KB손해보험 선수들. / OSEN DB

부상 악재도 있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도중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레프트 한성정을 영입했고, 12월 한성정이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코트 위에 올랐다. 이날 김정호가 발목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동안 한성정이 한 자리를 그대로 지켰고, 홍상혁과 정동근 등이 번갈아 투입되면서 김정호 공백을 지우고자 했다.
버티고 버틴 KB손해보험은 김정호가 복귀 후 제 실력을 발휘했고, 4라운드 센터 김홍정의 부상으로 투입된 신인 센터 양희준이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비록 6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패하며 선두 도약에는 실패했지만, 팀 창단 후 정규리그 최고 성적을 얻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했다. 김홍정의 활약이 빛났다.
후인정 감독은 "일단 선수들이 휴식을 잘 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한항공과 경기할 때는 다른 건 필요 없다. 서브 공략이 중요하다. 서브에 따라 좋은 경기 혹은 나쁜 경기를 할 수 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봄배구가 낯선 KB손해보험이다. 첫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주전 세터 황택의는 “꿈의 무대”라고도 했다. “챔피언결정전에 가면 긴장을 많이 할 것 같다. 열심히 해야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말리 폭격기’ 케이타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케이타는 정규리그 6라운드 들어 2경기 연속 5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전에서는 56득점을 터뜨리며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도 갈아치웠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2014-2015시즌 삼성화재 시절 레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깼다. 레오의 1282득점을 넘어 1285득점으로 새 역사를 썼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케이타가 유쾌한 세리머니를 선사할 수 있을까.
또 팀 리시브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서브 1위’ KB손해보험의 매서운 서브가 통할지도 주목된다. V1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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