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블로킹 강한 대한항공vs'말리 폭격기' 앞세운 KB손해보험, 관전 포인트는?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04 15: 07

2021-2022시즌 봄배구도 끝을 향해 간다. 정규리그 1위 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을 꺾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한 2위 팀 KB손해보험의 물러설 수 없는 시리즈가 열린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봄배구 일정이 줄어 2번 먼저 이기면 끝난다.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관심사.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호각세였다.
올 시즌 선두 싸움을 펼쳤던 두 팀이다. 상대 전적도 3승3패로 호각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3, 4, 6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1, 2, 5라운드에서 승수를 쌓았다. 5세트 혈투도 3차례 나왔다. 3라운드에 이어 정규리그 막판 5, 6라운드에서도 경기는 풀세트까지 이어졌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 / OSEN DB

특히 6라운드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당시 대한항공의 승점은 63점, KB손해보험의 승점은 61점이었다. KB손해보험이 승점 3점을 챙기면 선두까지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이 3-2 신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앞세워 공격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서브와 블로킹, 리시브에서 크게 앞섰다.
KB손해보험. / OSEN DB
케이타는 올 시즌 상대전 공격점유율 63.26%를 차지했고, 공격성공률은 50.66%로 높았다. 라이트 케이타에 이어 레프트 김정호와 한성정이 각각 17.11%, 13.42%의 공격 비중을 가져갔다. 김정호와 한성정의 빠른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을 혼란시키면서 케이타의 공격성공률을 높였다.
그럼에도 케이타의 상대팀별 기록을 살펴보면, 대한항공 경기에서의 공격성공률과 서브 득점이 가장 낮았다. 그만큼 대한항공이 케이타에게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대한항공은 링컨-임동혁의 시너지 효과를 드러냈다. 시즌 초반 링컨과 임동혁을 동시에 기용했지만, 정지석이 복귀하면서 임동혁이 본인의 포지션인 라이트로 돌아갔다. 임동혁은 링컨이 흔들릴 때 외인급 활약으로 상대 블로킹을 뚫었다.
링컨의 상대전 공격점유율과 성공률은 각각 38.21%와 57.33%로 안정적이었고, 임동혁도 각각 20.38%와 50%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레프트 정지석은 각각 27.26%, 47.66%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두 팀은 마침내 3전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KB손해보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플레이오프 승리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공격과 서브도 KB손해보험의 강력한 무기다. 대한항공은 균형 잡힌 전력을 갖추고 있다. 체력적으로도 유리하다. 3월 29일 정규리그를 마친 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됐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