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연맹, 우크라이나 대사관 찾아 위로 '청소년팀 초청 준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4.04 16: 28

 대한카누연맹(회장 조현식 사보이호텔 대표이사)이 지난 1일 우크라이나 대사관(대사 드미트로 포노마렌코)을 찾아 관계자들과 우크라이나 상황 속 위로와 격려의 대화를 나눴다.
현재 대한카누연맹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 생활 환경이 어려워진 우크라이나의 어린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우크라이나 청소년 대표팀 초청 합동 훈련을 우크라이나 연맹과 준비하는 중이다.
우크라이나 대사관 면담은 대한카누연맹과 우크라이나 간의 협력에 관한 실무적인 방법을 논의하기 위함이었다. 두 기관 모두 서로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현재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카누 선수들과 가족들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국가에 피신해 국제연맹과 유럽연맹 등 각국 연맹의 지원으로 현지 생활 영위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카누연맹 제공

우크라이나 측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실현 가능한 범위 내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청소년 대표팀을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모색하는 연맹에게, 대사관으로서 제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카누연맹 조현식 신임 회장은 “최근 영입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 감독 중 한 명도 우크라이나 국민이다. 이렇게 연맹 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이 있어 이 상황이 더 무겁게 느껴지고 가슴이 아프다. 한국 카누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지도자의 모국을 위해 함께 할 것이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번 면담은 단순한 우크라이나 지지 성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체육단체에서 처음으로 양국이 합심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며 선구적인 역할을 한데에 큰 의의가 있다. 면담으로 시작된 이 일이 좋은 귀감이 되어, 더 다양한 종목단체도 스포츠를 통한 현실 가능한 도움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대한카누연맹은 전했다.
대한카누연맹은 국제위원회를 소집하여 현 상황에 대해 우크라이나연맹과 우크라이나 청소년 대표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연맹은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 우크라이나 출신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내와 어린 아들을 무사히 한국으로 데려왔다. 연맹의 사무처는 가족의 비자 발급 과정 부터 한국으로의 입국절차 등 새롭게 정착하는 과정을 지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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