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소집훈련"...'주장' 김혜리는 기회로 봤다 [파주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4.04 17: 46

코로나19와 부상으로 대표팀 주축 멤버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 주장 김혜리(31, 인천현대제철)는 이를 기회로 여겼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파주 NFC에 소집돼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시작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대표팀 주장 김혜리는 대표팀의 상황과 앞으로의 목표에 관해 이야기했다.
여자대표팀은 '에이스' 지소연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되고 홍혜지(25, 인천현대제철), 강지우(21, 세종스포츠토토), 문미라(30, 수원FC)가 부상으로 소집이 불가능해지자 장창(25, 인천현대제철), 고유진, 문은주(이상 화천KSPO), 김상은(경주한수원)를 대체로 발탁했다. 대표팀의 측면을 책임졌던 장슬기(27) 역시 부상으로 낙마했고 정설빈(32, 이상 인천현대제철)이 자리를 메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혜리는 지소연 등 주축 자원들이 없는 상황에 관해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소집훈련이다. 어색하고 아직 실감이 안 난다"라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그는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많이 명단이 바뀌고 변수가 생간 것은 처음"이라며 "지난 리그 경기가 끝나고 여러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소연은 코로나에 확진됐다고 직접 전화가 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김혜리는 "부담감을 느끼거나 어려운 부분보다는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가 기대된다. 함께 모인 23명 중 처음 모인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내년에 있을 월드컵 전에 더 발전하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1월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에 2-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을 거뒀다.이에 김혜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결승전에서 뛸 수 있었다.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저력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을 토대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패를 맛본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월드컵을 목표로 삼고 베트남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안컵이 끝난 후 벨 감독은 계약기간이 끝난 후 연장 계약을 맺었다. 2023년 열리는 뉴질랜드-호주 월드컵까지 팀을 이끈다.
이에 김혜리는 "중간에 감독님이 바뀌지 않고 쭉 갈 수 있다는 것은 감독님과 발 맞출 시간이 길어진다는 뜻이다. 첫 외국인 감독님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많이 얻었다. A매치 기간에도 꼭 경기를 치르길 원하신다. 지난 월드컵이 끝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월드컵을 통해 사랑받는 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 4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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