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60) 대한민국 여자대표팀 감독이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파주 NFC에 소집돼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시작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벨 감독은 2023년 7월에 열리는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의 중요성과 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과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벨 감독은 "다음 큰 대회인 월드컵이 예정돼 있다. 모든 것은 월드컵에 초점이 맞춰진다.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지금부터 준비하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베트남과 치르는 친선경기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번 친선 경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4/202204041746771604_624ab4ef0a284.jpg)
그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월드컵 생각해요"라며 유창하진 않았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한국말로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월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이 끝난 후 벨 감독은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하지만 벨 감독은 대표팀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 2023년 열리는 뉴질랜드-호주 월드컵까지 팀을 이끈다.
이에 벨 감독은 "팀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과정을 시작했다. 성공적인 팀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명확하게 끝맺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팬, 미디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지만, 더 잘하고 싶다.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벨 감독은 베트남전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로 (고)유진, (장)유빈 등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합숙 훈련 목표는 내 축구 철학을 주입하는 것이다. 압박과 수비를 통해 수비 상황에서 더 콤팩트한 축구를 구사하겠다. 전술이 자리 잡으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1월 인도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에 2-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이에 그는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활약은 많이 행복했고 만족한다. 하지만 결국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했다. 왜 패배했는가. 마지막 20분의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페널티 킥을 허용하고 나서 압박을 느끼는 상황이 되자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결과를 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월드컵까지는 아직 18개월이 남았다. 잘 다듬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벨 감독은 "최근 우리는 여러 국가대표팀들과 접촉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입국 제한 규정이 있는 국가도 있었고 팀마다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친선경기 성사가 어려웠다. 마침 베트남은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 기회에 친선 경기를 갖게 됐다"라며 친선경기에서 베트남을 상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 4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베트남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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