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 빠진 T1이 최하위 크레센트를 제물 삼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3승을 달성하면서 리브 샌드박스를 제치고 단독 4위에 등극했다.
T1은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 스프링 크레센트와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시즌 3승(5패, 득실 -3)을 달성하면서 리브 샌드박스를 다시 따돌렸다. 크레센트(9패, 득실 -17)는 첫 세트 승리에 성공했다.
1세트 T1은 초반 열세를 딛고 선취점을 올렸다. 크레센트는 작정하고 경기 시작 후 탑 라인으로 이동해 ‘쫑’ 박경민의 리븐을 잡아내고 승전보를 올렸다. 하지만 크레센트의 기세는 여기까지였다. T1은 2분 경 봇 라인에서 킬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지난 손해를 메웠다.

크레센트가 좀처럼 스노우볼을 못굴리는 사이 T1은 먼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드래곤 3스택은 T1의 후반에 큰 힘이 됐다. 16분 만에 1만 골드 이상 격차를 낸 T1은 적극적으로 교전을 열어 크레센트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결국 T1은 ‘내셔 남작’ 사냥 도중 전투를 개시해 다수의 킬 포인트를 올리고 1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최하위 크레센트에 일격을 당한 T1은 마지막 3세트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연달아 주요 오브젝트를 획득한 T1은 6분 만에 5000골드 이상 격차를 내면서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이후 전투로 계속 포인트를 쌓은 T1은 10분 전에 1만 골드 넘게 차이를 내고 크레센트를 압박했다.
반격할 힘을 완전히 잃어버린 크레센트는 14분 전에 본진까지 패퇴했다. T1은 꼼꼼하게 ‘내셔 남작 버프’까지 확보하면서 16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