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1위 클래스’ 대한항공, KB손보 격파…2년 연속 통합우승 눈앞 [인천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05 21: 19

정규리그 1위는 달랐다. 대한항공이 막강 화력을 앞세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도달한 KB손해보험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KB손해보험과의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4-26, 25-22, 25-23, 25-15)로 승리했다.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은 3전 2선승제로 축소된 챔피언결정전 기선을 제압하며 2년 연속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 / KOVO 제공

홈팀 대한항공은 한선수, 정지석, 진성태, 링컨 윌리엄스, 곽승석, 김규민에 리베로 오은렬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KB손해보험은 황택의, 김정호, 김홍정, 노우모리 케이타, 한성정, 박진우에 리베로 정민수로 맞섰다.
1세트는 KB손해보험의 대역전극이었다. 9-9에서 에이스 케이타의 공격이 번번이 블로킹에 막히며 끌려간 상황. 여기에 17-19 열세에서 링컨의 스파이크와 임재영의 서브 에이스에 당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케이타, 박진우의 연속 득점과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21-21 균형을 맞춘 뒤 22-24에서 한성정의 극적인 서브 에이스로 듀스를 만든 것. 이후 기세를 이어 상대 네트터치와 케이타의 백어택으로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이 반격에 나섰다. 중반까지 시소게임이 전개된 가운데 15-15에서 정지석-곽승석 듀오를 앞세워 먼저 앞서간 뒤 링컨의 공격으로 격차를 벌렸다. 1세트와 달리 20점 이후 집중력도 돋보였다. 정지석, 곽승석이 나란히 후위에서 날아올라 상대 코트를 폭격했고, 23-22에서 진성태가 깔끔한 속공으로 쐐기를 박았다.
링컨 윌리엄스 / KOVO 제공
3세트는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범실이 속출하며 1점 차 살얼음판 승부를 펼쳐야 했다. 승리를 직감한 순간은 21-20이었다. 케이타의 회심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한숨을 돌렸고, 이후 정지석-곽승석-정지석이 번갈아가며 강력한 스파이크를 구사했다. 그 결과 24-23에서 듀스 없이 세트를 마칠 수 있었다.
4세트는 수월했다. 히어로는 곽승석이었다. 7-7부터 서브 에이스, 백어택, 퀵오픈 공격 등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올리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한 것. 김규민, 진성태가 버티는 블로킹 벽은 여전히 견고했고, 정지석까지 공격에 적극 가세하며 더블 스코어급 격차를 유지했다. 진성태는 마지막 24-15에서 김정호를 차단하며 1차전 승리를 만끽했다.
링컨은 양 팀 최다인 31점(공격성공률 61.70%)을 올리며 기선제압을 견인했다. 곽승석, 정지석은 나란히 15점으로 힘을 보탰고, 팀 블로킹(10-3), 서브(6-3)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27점으로 활약했지만 공격성공률이 48.21%에 머물렀다. 
두 팀은 오는 7일 장소를 KB손해보험의 홈인 의정부실내체육관으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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