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까지 1승…방심 없는 35세 감독 “마지막 휘슬 울려야” [인천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05 22: 11

통합우승까지 남은 승수는 단 1승. 그러나 35세 사령탑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KB손해보험과의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은 3전 2선승제로 축소된 챔피언결정전 기선을 제압하며 2년 연속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 KOVO 제공

외국인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양 팀 최다인 31점(공격성공률 61.70%)을 올리며 기선제압을 견인했다. 곽승석, 정지석은 나란히 15점으로 힘을 보탰고, 팀 블로킹(10-3), 서브(6-3)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곽승석은 견고한 수비로 상대 에이스 노우모리 케이타 봉쇄에 앞장섰다.
토미 틸리카이넨(35)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1세트의 경우 우리가 놓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지나간 건 잊고 집중을 잘했다. 3, 4세트에 정말 잘해줬다”며 “확실히 챔프전이라 쉽지 않다. 그러나 1위가 되려면 이런 어려운 순간도 이겨내야 한다. 전체적으로 공격이 좋았고 오늘은 대한항공의 쇼였다”라고 흡족해했다.
케이타의 공격성공률을 50% 미만(48.21%)으로 묶은 비결에 대해선 “선수들이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블로킹, 수비에서 상황을 잘 판단했고, 경기 전에 정말 많은 공부를 했다. 그래서 잘 막지 않았나 싶다. 케이타의 경우 뒤에 가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승리하면 2년 연속 통합우승을 확정짓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음 경기 레벨을 더 높이고 싶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아직도 만족은 하지 않는다. 챔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휘슬이 울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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