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승리 사냥에 나선다.
UFC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17-6)은 오는 10일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23-1, 호주) 상대로 UFC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한다.
지난 1일 커넥티비티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대한민국에 챔피언 벨트를 반드시 가져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 정찬성 / 커넥티비티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6/202204061024770353_624cf09edca1e.jpg)
정찬성이 출전하는 'UFC 273: 볼카노프스키 vs 코리안 좀비'는 10일 오전 7시 언더카드부터 메인카드 경기까지 온라인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프리미엄 TV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최고 버전의 코리안 좀비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모든 것이 데이터로 나오고 내 신체 컨디션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챔피언들의 신체 데이터들 중 몇 가지를 뛰어넘으며 자신감이 올라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한 "경기가 일주일 남았는데 몸과 정신적으로도 모든 (관리를) 잘 해오고 있다"며 대회 준비 과정에 만족감을 표했다.
20연승을 달리고 있는 UFC 페더급 챔피언에 대적할 정찬성의 무기는 무엇일까.
정찬성은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무기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코치도, 지식도 없이 경기를 해봤다. 컨디션과 마인드 컨트롤 조절에 실패해서 져봤고, 흥분해서 다 이긴 경기를 망쳐도 봤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엄청난 압박 속에서 경기를 했고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상태에서도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2013년 조제 알도를 상대로 생애 첫 챔피언 타이틀 도전에 좌절했던 정찬성은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UFC 273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밴텀급 통합 타이틀전도 펼쳐질 예정이다. UFC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20-3, 미국/자메이카)이 잠정 챔피언 페트르 얀(16-2, 러시아)과 2차전을 치른다.
![[사진] 커넥티비티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06/202204061024770353_624cf09f4d4b6.jpg)
■다음은 커넥티비티와 정찬성 인터뷰 전문
- 페더급 타이틀전을 앞둔 현재 컨디션은 어떤지?
▲ Neuro Force1의 컨디셔닝 프로그램과 경험에 많이 놀라고 있다. 모든 것이 데이터로 나오고 내 몸의 컨디션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내 신체 기록들을 전부 깨고 있으며, 이들이 만들어낸 챔피언들의 신체 데이터들을 몇 가지 뛰어넘으며 자신감이 올라가고 있다. UFC PI에서의 영양사와 계속 얘기하며 체중과 컨디션도 완벽히 유지하도록 조절하고 있다.
-볼카노프스키가 최근 외신 인터뷰를 통해 라운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곳 선수들은 상대방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세후도도 내게 볼카노프스키의 머리가 복잡해지도록 게임 플랜에 대한 인터뷰를 하라고 했지만 내 성격에 맞지 못해 하지 못했다.
- 외신은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의 승리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이를 뒤엎을 수 있는 정찬성 선수만의 무기가 있다면?
▲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할로웨이를 두 번이나 이기고 20연승을 하고 있는 선수니까.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무기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8번의 메인이벤트 경험이 있다. 3라운드 경기를 준비하는 것과 모두의 관심을 받는 5라운드 메인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압박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코치 없이 경기도 해봤고 지식 없이 경기도 해봤다. 컨디션과 마인드 조절에 실패해서 경기도 져봤고 다 이긴 경기에서 흥분해서 경기도 망쳐봤다. 한국에서의 엄청난 압박속에서도 시합해봤고 눈이 두개로 보이는 상태에서도 경기를 했다. 나에게 이런 모든 경험들이 그날 내가 실수하지 않게 만들어줄 거라고 믿는다.
- 파이트레디에서 헨리 세후도가 정찬성 선수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고 들었다. 레슬링 메달리스트인 세후도가 전수해준 특별한 기술이 있다면?
▲ 가벼운 스파링을 매주 1-2회 하면서 볼카노프스키가 잘하는 동작들을 계속 내게 써주고 있으며, 내가 하는 실수들을 잡아준다. 특별한 기술을 알려줘서 좋다기보다는 계속 스파링을 하며 본인이 느끼는 부분을 바로 피드백 주는 부분이 제일 좋은 것 같다. 특히 레슬링 쪽의 피드백들은 굉장한 도움이 된다.
-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 항상 그렇지만 아이들이 보고 싶은 게 가장 힘든 것 같다. 막내 아들이 이제 말을 시작해서 더 많이 보고싶다.
-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의 탄생을 기대하는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한마디?
▲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시합의 승리보다 최고 버전의 코리안 좀비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경기가 일주일 남았는데 몸과 멘탈 등 모두 지금까진 잘 해오고 있다. 멋진 경기를 펼쳐 대한민국에 챔피언 벨트를 반드시 가져가보도록 하겠다. 4월 10일 기대해달라.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