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MBC를 떠나 독립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호 PD는 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창작자로 어떤 고민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MBC라는 회사에 20년간 있으면서 사랑하지만 이별을 택했던 이유는 10년 동안 같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매년 느꼈던 시장의 변화, 시청자들의 변화였다. 중간에 많은 유혹도 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달콤해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작년부터 느꼈던 것이 콘텐츠 시장이 변하고 있구나 이걸 체험해보지 않으면 후회하겠다 해서 지금의 선택을 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6개월 동안 지난 20년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태호 PD는 “저는 프로그램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혜택 받은 피디 중 하나다. 그런데 저와 함께하는 후배들을 보면 저보다 재능이 많고 열심히 하는데 기회를 가지지 못해 안타까워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제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이 커지더라. 피디 역할도 충실히 하겠지만 후배들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뭘까 고민도 하고 있다. 많은 OTT 사이에서 창작자들이 멋진 플레이 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