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잔혹사를 끊어낸 JTBC가 또 한번의 명품 워맨스를 예고했다.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에 이어 이요원, 추자현, 김규리, 장혜진, 주민경이 그 바통을 받았다.
지난해 고현정, 이영애를 내세웠음에도 시청률 잔혹사를 끊어내지 못했던 JTBC. 올 상반기 분위기는 좋다. 시청률 잔혹사를 끊어낸 건 다름아닌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의 우정을 다룬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이었다. 20여 년간 함께한 세 친구와 가족의 이야기는 안방을 울렸고, 꾸준히 7%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이 떠난 자리에는 또 한번의 워맨스가 들어온다. 이요원, 추자현, 김규리, 장혜진, 주민경 주연의 ‘그린마더스클럽’이 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것.

‘그린마더스클럽’은 ‘녹색어머니회’로 대표되는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형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다. ‘아이 엄마’라고만 생각했던 옆집 엄마들의 허를 찌르는 비밀이 드러나면서, 성인이 되어 만난 어른들의 진짜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이요원부터 주민경까지, 다채로운 이미지의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눈길을 끈다. 라하나 PD는 “대본 작업을 오래 했는데, 대본 쓰시면서 작가님이 머리에 그려놓은 이미지를 배우를 모델로 삼았을 때 이 분들이었다. 상상하셨던 이미지의 배우들이 다 수락을 해주셔서 캐스팅 할 수 있었다. 믿기 힘든 캐스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린마더스클럽’ 워맨스의 중심에는 이요원이 있다. 이요원은 ‘부암동 복수자들’, ‘불야성’ 등의 드라마에서 남다른 워맨스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이은표 역을 맡은 이요원은 “작가님이 아들 둘을 두고 계시는데 나도 작품에서 그랬다. 대본이 너무 현실적이었다. 주변에서 들었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작가님이 정말 본인이 많이 경험한 것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감되고 현실적인 부분이 있다. 반면 학부형들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 여자들의 우정, 가족애, 스릴러도 있다”고 말헀다.

추자현은 이요원과 정반대의 캐릭터인 변춘희 역을 맡았다. 추자현은 “아이는 있지만 학부형은 아니다. 아이 교육에 대해서는 많이 모르고 실감을 못하고 있다. 교육관을 정립하지 않아서 내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다. 아이를 출산한 뒤 찍은 드라마 때는 ‘아이를 낳았다고 엄마가 아니고 키우면서 엄마가 된다’고 했는데, 몇 년 지나니까 이번 드라마하면서 아역들을 보고 연기를 하면 일상 생활의 대사인데도 마음이 몽글몽글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 아이라고 생각하니까 엄마의 마음이 강하게 오더라. 그 부분은 작품하면서 스스로에게 또 다른 발견이었다”고 말했다.

상극 캐릭터를 연기하며 호흡을 맞추는 이요원과 추자현. 이요원은 호흡에 대해 “앞집이라서 가까이 할 수밖에 없다. 추자현은 워낙 베테랑이어서 첫 촬영부터 변춘희였다. 다들 첫 촬영부터 대본에 있던 그 사람이었다. 캐스팅도 잘 됐고, 연기를 잘해주셔서 나도 내 캐릭터에 더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자현은 “이요원은 내가 생각한 이은표 그 이상이었다. 이은표와 변춘희가 정반대다. 너무 다르니까 그게 더 편하면서 확실한 구분이 되더라. 나도 처음 한 경험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케미였는데 연기하니까 재밌었다. 상극인데 정이 들더라”고 밝혔다.
이요원과 추자현 외에도 서진하 역의 김규리, 김영미 역의 장혜진, 박윤주 역의 주민경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이요원은 ‘그린마더스클럽’을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했다. 그는 “박스를 열었을 때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드라마 안에 또 다른 드라마가 있는 느낌이고, 중간에 멈출 수 없을 것”이라며 강한 중독성을 예고했다. 추자현은 “각 집안 마다 사연이 다르고, 공감하실 수 있는 가족들이 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은 6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