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파친코'에서 활약한 절친한 배우 이지혜를 응원했다.
옥주현은 6일 SNS에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 각본가 수 휴의 트위터 캡처 사진을 게재하며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밝혔다.
트위터에서 수 휴는 '파친코' 4회 속 이지혜가 당대 최고의 가수를 맡아 '춘향가' 속 한 구절을 열창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번 촬영에서 가장 놀라운 순간 중 하나였다. 가이드 트랙을 준비했는데도, 립싱크 없이 진행됐다"라며 극찬했다.
이에 옥주현은 "옥선생 굴레에서 지독한 레슨을 받고 지독한 관리를 하며 도 닦는듯한 시간을 4년 이상 지나온 #뮤지컬배우이지혜"라며 절친한 이지혜의 노력을 밝혔다. 이어 "몇년 전 운 좋게도 영화 ‘기생충’ 오디션에 합격해 그런 명작에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영광을 얻었었는데 2020년 여름이 지날 무렵이었나 가을이었나 '파친코' 오디션을 본 후 덜컥 합격하여 우리 둘다 참 많이도 고생했다. 성악전공자인(수석졸업) 이 아이가 판소리 명창님께 레슨을 받느라 혼자 두시간을 달려가 소리를 배워오고 , 돌아와서는 전혀 다른 클래식 소릿길로 공연을 해야했다. 이거 사실 말도 안되게 어려운 것이다. 당시 지혜를 보내려면 함께 더블로 맡고 있던 '몬테 크리스토'의 메르세데스 일정을 많은 부분 내가 소화 해야만 캐나다 촬영장으로 보낼 수 있는 상황이었고, 우리 모두 깊은 고민 후 결정을 했다"라고 비화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매니저 없이 배우 몸뚱아리 하나 보내놓고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나 무대를 서는 배우에게 구도와 색감 다양한 입체적 감각을 탑재시키기 위해 학교 다닐 때 제일 싫어했다던 미술수업을 일주일에 두세번을 다니게 하고 삼개국어 학습하라하라 압박해 잠자고 공연하고 연습 하는 시간 외엔 종일 팟캐스트와 단짝인 지혜는 격리 기간 숙소안팎을 스케치하며 그림 그리는데 시간을 보내고 또 홈트로 뚝딱 씩스팩을 만들며 그야말로 슬기로운 격리생활 후 몇일 간의 촬영 시작. 소통 하는데도 소통의 어려움 없이 모든걸 혼자 차근히 잘 조율하며 임했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페이스타임으로 한 잔소리뿐…. 왜 안씻고 자냐고 페탐으로 한소리 했는데 저 머릴 만들기 너무 오래 걸려서 보존하며 잠시 자고 촬영 가야 한다고..."라며 힘들었던 이지혜의 '파친코'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옥주현은 "촬영현장 에서 모두의 기립과 환호 속에 촬영을 잘 마쳤다는 소식까지. 당시 직접 표현은 안 했지만, 벅차왔다. 기특하더라. 참 대견스러웠어. 그렇게 촬영을 마치고 일년이 넘어 드디어 '파친코'가 세상으로 나왔다. 정말 이렇게 훌륭한 세계적 작품에 폭풍 주목 받은 4회차 지혜가 나온 장면을 보며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서울 엄마의 마음이 이렇다"라며 남다른 감격을 표현했다. 또한 "표현은 너무나 디테일 했고 강렬했으며 나뿐만아니라 시청한 대다수가 '파친코' 4회의 그 장면에 대단히 깊은 감정과 여운을 담게 되었을 것"이라며 "유튜브에서 4회의 그 장면만 이틀 만에 108만 뷰가 넘어갔다. (맞아요 팔불출..)"이라고 이지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본인을 소개할 때 늘 '한반에 한명씩 있는 이지혜라고 합니다'라고 소개하는데 흔한 이름의 이지혜는 결코 흔치 않은 보석 같은 배우 이지혜"라며 "서울 엄마 부심 철철 넘친다. 보람을 느낀다. 나도 보며 울었다 #파친코 #pachinko #이지혜 #뮤지컬배우이지혜"라고 덧붙였다.
이지혜는 2012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 데뷔한 뮤지컬 배우다. 최근 '파친코'에서 강렬한 열연을 보여주며 국내외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옥주현과 이지혜는 과거 한 소속사에 몸담고 절친한 선후배로 돈독한 사이를 자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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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주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