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 등만 터지네…MBC·SBS 편성 논란에 '겹치기 출연'이 웬 말?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4.06 17: 21

MBC와 SBS의 겹치기 편성으로 인해 임수향과 시청자들의 등만 터지고 있다. 편성 변경에 임수향은 난데없는 ‘겹치기 출연’이라는 상황에 놓였고, 시청자들도 피해를 입기 일보직전이다.
편성 논란이 불거졌다.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 로이어’가 오는 5월 말 첫방송을 사전 편성하고 있던 가운데 SBS가 5월 중 첫 방송할 새 월화드라마로 ‘우리는 오늘부터’를 편성하기로 한 것.
먼저 편성된 건 ‘닥터 로이어’다. 조작된 수술로 모든 것을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범죄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 드라마로, 배우 소지섭, 신성록, 임수향이 주연을 맡았다.

배우 임수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런데 난데없이 SBS가 ‘우리는 오늘부터’를 5월 새 월화드라마로 편성하기로 했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결혼 전 순결을 목숨처럼 지키던 오우리가 검진을 받던 중 의료사고로 인해 한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으로, 배우 임수향과 성훈이 출연한다.
SBS도 사정은 있다. ‘우리는 오늘부터’가 ‘사내맞선’ 후속으로 오는 11일 첫 방송 예정이었지만 제작사 사정으로 인해 편성이 미뤄졌다는 것. ‘우리는 오늘부터’의 편성이 변경되면서 임수향은 비슷한 시기에 월화드라마, 금토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이로 인해 ‘겹치기 출연’ 논란도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MBC와 SBS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MBC가 “상도의가 없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반면 SBS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 SBS 측은 “첫 방송일과 방송 요일, 시간, 작품 소재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문제 없을거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오늘부터’ 편성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MBC 측은 “이미 사전 편성 확인 후 제작 진행 중인 ‘닥터 로이어’가 있음을 알고도 주연 배우의 출연 시기가 겹치는 상황을 야기한 것은 SBS 측의 안쓰러운 편성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도의를 벗어난 의사 결정이다. ‘닥터 로이어’에 미치는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홍보나 마케팅 측면에서도 SBS 역시 피해가 예상되는 사태를 야기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상당히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MBC와 SBS의 편성 논란으로 난감해진 건 임수향과 시청자다. 임수향은 겹치기 출연이라는 난데없는 논란에 휩싸였고, 시청자들은 SBS 측 말대로 ‘요일, 시간, 소재가 다르다’는 점 때문에 그나마 안도하고 두 작품을 즐겁게 시청 해야 하나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파행 끝에 피해를 떠안게 되는 건 결국 방송국인데 MBC의 말처럼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알 수 없을 뿐이다.
두 방송국의 싸움에 임수향과 시청자는 등 터지는 새우가 되고 있는 셈이다.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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