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과 안영준 챙긴 전희철 감독 “베스트5에서 밀려 아쉬워” [오쎈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4.07 05: 49

‘초보감독’ 전희철 SK 감독이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프로농구 열전을 마친 10개 구단의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SK를 당당히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전희철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데뷔시즌에 소속팀을 1위로 이끌며 감독상까지 수상한 지도자는 문경은, 추승균 전 감독에 이어 전희철 감독이 역대 세 번째다. SK는 MVP 최준용과 외국선수 MVP 자밀 워니를 배출하며 시상식을 평정했다. 두 선수는 베스트5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 여파로 시상식장에는 꼭 상을 받는 최소인원만 참여했다. 덕분에 시상식에 오는 선수는 자신이 무슨 상을 받을지 알고 있었다. 김선형과 안영준이 불참하면서 전희철 감독은 두 선수에게 미안한 감정이 생겼다고.
전희철 감독은 “MVP가 SK 집안싸움이었다. 김선형이 MVP후보에 올랐지만 5라운드에 부상을 당해 밀렸다. 베스트5에도 선발이 안됐다. 시상식에 김선형과 안영준이 없어 아쉽고 마음에 걸렸다”며 제자들을 챙겼다.
실제로 김선형은 부상없이 끝까지 시즌을 잘 치렀다면 최준용과 함께 가장 강력한 MVP 후보였다. 기자단 투표결과도 한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았을 것이다.
안영준 역시 시즌 후반기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SK에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안영준을 저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가 (상을) 다 받으면 너무 욕심이 과하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그래도 SK는 시상식의 승자였다. 베스트5에 이대성(오리온), 허웅(DB), 전성현(KGC), 최준용, 자밀 워니(이상 SK)가 선정됐다. 정규리그 2위에 오른 KT는 정성우의 기량발전상과 허훈의 페어플레이상, 하윤기의 ‘플레이 오브 더 시즌상’을 받았지만 알짜배기 수상에서는 전부 제외됐다. 허훈과 양홍석이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베스트5에 KT 선수는 단 한 명도 뽑히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삼성동=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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