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초간 12명 뛴' 뮌헨 나겔스만, 프라이부르크 항의에 딴소리..."2골 못 넣었을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4.06 16: 43

"18초 동안 2골 넣지도 못했을 것."
SC 프라이부르크의 공식 항의에 대한 율리안 나겔스만(34) 감독의 답변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율리안 나겔스만이 프라이부르크의 항의를 비난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2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2021-2022 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치러 1-4로 패배했다.
뮌헨은 3-1로 앞서던 후반 41분 코랑탱 톨리소, 킹슬리 코망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니클라스 쥘레, 마르셀 자비처를 투입했다. 하지만 교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코망이 그라운드에 머문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되면서 뮌헨은 17초 동안 12명이 그라운드에 있었다.
결국 8분 정도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의 주심을 맡았던 크리스티안 딩게르트 심판은 상황을 파악한 뒤 11명 대 11명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뮌헨은 1골을 더 넣어 4대1로 승리했다.
뮌헨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주심 등은 대기심이 코망의 등번호를 잘못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부르크는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프라이부르크는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 이사회는 법적 검토를 거쳐 경기의 유효 여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프라이부르크의 성명 발표에 앞서 뮌헨의 징계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지 다수 매체는 "분데스리가 규정에 따라 뮌헨의 몰수패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프라이부르크가 17~18초 동안 득점이 가능했느냐가 문제가 아닌, 뮌헨이 11명의 선수만 그라운드 위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5일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나겔스만은 "프라이부르크가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제3자의 실수를 악용하고 있다. 그들은 18초 동안 2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올리버 칸 뮌헨 CEO는 이번 사건으로 뮌헨이 승점 3점을 잃더라도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나겔스만은 "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칸만큼 여유롭지 않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