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국인’ 배우 하승리가 아역 시절 심은하의 딸 역을 맡았을 때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6일 방영된 MBC every1 예능 ‘대한외국인’에서는 세대별 배우라는 특집으로 네 명의 게스트가 등장했다. 개그와 연기를 넘나드는 박규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양궁부 선배로 등장해 화제가 된 하승리,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심이영, 데뷔 30년 차 변치 않는 배우 윤해영이 등장했다.
박규선은 특유의 개그에 능한 분위기로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한다고 밝혔다. 박규선은 "tvN '하백의 신부'를 촬영할 때, 남주혁 씨 등과 웃으며 찍어야 하는 게 있었다. 그때 제가 스케줄이 겹쳐서 잠을 거의 못 잤다. 그래서 제가 무작정 웃어서 웃는 촬영을 잘 찍었다"라고 말했다. 박규선은 당시의 웃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최원영의 아내이자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는 심이영은 데뷔 계기로 퇴근 후 연기 학원을 다니다 오디션을 보게 되어 데뷔가 결정됐다고. 심이영은 "그때 회사 끝나고 바로 연기 학원을 갔다. 처음으로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라면서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CF 퀸으로 데뷔했던 윤해영은 기억나는 작품에 대해 임성한 작가가 집필했던,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를 꼽았다. 윤해영은 "아무래도 제 이름 석 자가 전국적으로 알려진 작품"이라면서 기억나는 장면으로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에 반대하는 사미자 선생님 앞에서 트로트를 부르며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라고 꼽았다. 윤해영은 이날 방송에서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윤해영은 CF 퀸으로 변치 않았다는, 김용만의 감탄에 "제가 92년도에 데뷔했다"라면서 "내 나이가 이렇게 밝혀지다니"라고 말하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에 외국인 패널들은 윤혜영에게 "피부가 너무 미인이다. 어떻게 관리하시냐"라고 거듭 물어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윤해영은 "엄청나게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래야 저를 언제든 불러주실 때, 여러분 앞으로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준비된 프로페셔널 배우, 그게 바로 윤해영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좀비로 변하는 학생을 물리치며 싸우는 양궁부 선배 역을 맡은 하승리는 남다른 이력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하승리는 무려 드라마의 왕 김수현 작가가 집필했던 SBS 드라마 '청춘츼 덫'에서 심은하의 딸 '혜림' 역을 맡았던 아역 출신이었던 것. 하승리는 그때가 기억나냐는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승리는 아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어서 성격을 좀 바꾸라고 연기 학원을 보냈다. 선생님이 저더러 계속 시켜보면 어떻겠냐 해서 계속 하게 됐다. 그러다 ‘청춘의 덫’에 캐스팅 됐다”라고 말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다운 로이 알록은 “당시 혜림이 역할을 엄청나게 좋아했다. 그래서 언제 나오나 기다렸다. 순진하게 연기를 하는데 연기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놀랐던 게 혜림이가 좀비가 됐다는 게 놀랍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용만은 이런 로이 알록에게 "역할에 너무 몰입한 거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every1 예능 ‘대한외국인’ 방송화면 캡처